최애는 부처님 - 오타쿠의 방구석 불교 탐구 생활
비구니연습생(계소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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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동안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꼽으라면 단연 《#파묘》다. 
《#최애는 부처님》을 읽다가 영화 속 반가운 장면을 마주쳤다. 영화 2부에서 ‘험한 것’이 승탑 앞에서 멈칫하는 장면을 저자는 불교의 ‘조사 신앙’과 연결해 설명한다. 승탑은 단순한 돌탑이 아니라 스님의 사리가 모셔진 공간이자 수행자의 진신이 깃든 성스러운 장소다. 영화에 내포된 불교적 세계관을 알고 나니,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이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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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에서 또 하나 뇌리에 깊게 남은 장면은 원귀와 맞서기 위해 《금강경》을 온몸에 새긴 주인공의 모습이다. 
몇 년 전 마음이 매우 심란하고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반야심경》을 외우는 데 심취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침저녁으로 독송 영상을 틀어놓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화가 치밀어 오를 때면 속으로 반야심경을 되뇌곤 했다. 청아한 목탁 소리에 맞춰 독송을 따라가다 보면 집 안에서도 잠시 사찰 마루에 앉아 있는 듯한 평온함이 찾아온다.
요즘은 목탁 소리가 나는 키캡을 누르며 반야심경의 마지막 진언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를 자주 웅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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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리수리마수리”나 “옴마니반메홈”처럼 주문처럼 외우는 진언을 불교의 가르침을 소리와 리듬 속에 압축해 놓은 일종의 ‘고농축 에센스’라고 표현한 저자의 센스에 감탄했다.
반복해서 진언을 외우다 보면 호흡과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수행이 깊어지면 ‘삼매’에 이른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런 "과몰입"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좋아하는 음악에 완전히 빠져 시간의 흐름을 잊거나 무언가에 깊이 몰입해 나 자신조차 잊어버리는 순간처럼 말이다. 불교는 거창하고 멀리 있는 세계라기보다 우리가 이미 경험해본 마음의 상태를 다른 언어로 바라보게 만든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교박람회가 인기를 끌고, 스님이 디제잉을 하거나 불교 굿즈가 화제가 되는 모습도 같은 흐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오래된 전통을 각자의 방식으로 불교를 경험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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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덕통사고'는 "쟤 왜 눈에 밟히지?"라는 가벼운 호기심에서 시작한다. 한 번 눈길이 가면 관련 정보를 찾아보게 되고, 내 일상 속 깊숙이 그 대상이 자리 잡는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탐구하는 과정은 다 이와 같다.
책을 통해 #비구니연습생 인 저자는 일상 속 발견한 불교를 '좋아하는 마음'의 영역으로 가져온다. 

영화 속 장면 하나, 사찰 승탑의 의미, 내가 마음을 다스리려 외우던 반야심경까지. 불교가 딱딱한 교리에서 삶과 이어지는 매력적인 주제가 된다. 굳이 거창한 깨달음을 얻거나 출가를 할 필요는 없다. 사찰 불상을 가만히 관찰하거나, 청아한 목탁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경전 구절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낯선 분야에 흥미를 붙이고 싶거나, 지친 일상에서 머리를 식힐 새로운 관점을 얻고 싶다면 #부처님 이 최애인 불교 덕질도 괜찮아 보인다.🤭

《최애는 부처님》
오타쿠의 방구석 불교 탐구 생활

지은이 비구니연습생(계소영) 
발행인 박상근
펴낸곳 불광출판사


*본 도서는 출판사의 도서 협찬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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