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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
이유리 지음 / 청림출판 / 2026년 7월
평점 :
최고가 아니어도 괜찮아. 실패해도 괜찮아.
그래도 우리는 또 살아갈 수 있어. 그러니 불안해하지 말고, 오늘을 살아.
그 말이 나를 살게 했다. 🪴
아무 말 없이도 마음을 안아주는 식물의 초록빛에는 묘한 힘이 깃들어 있다.
속도를 강요하는 세상에 등 떠밀려 정신없는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요즘,
부서진 마음을 가만히 그러모으고 싶어 책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과 펜을 들고 초록이 우거진 곳으로 향했다.
이 책은 눈만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초록 식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뻔한 위로의 말 대신 씨앗과 꽃, 잎, 뿌리에 담긴 생명 속 신비함과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삶의 지혜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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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문장을 한 줄씩 필사하다 마음에 깊이 박힌 대목이 있었다.
바로 우리가 ‘잡초’라 부르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잘 모르는 존재를 너무나 쉽게 낮잡아 보곤 한다.
이름 앞에 ’잡-’이라는 글자를 붙여 하나의 범주로 묶어 외면하듯, 누군가 정한 쓸모와 기준에 맞춰 스스로의 가치마저 깎아내리기도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식물 ‘애기 장대’ 역시 한때는 흔한 잡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식물 유전학과 생명의 원리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모델 식물이 되었다.
늦게나마 인정받은 애기 장대의 작지만 분명한 가치를 보며,
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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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필사를 하는 내내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을 돌아보게 되었다.
세상의 기준에 억지로 내 템포를 맞추느라 스스로를 방전시킬 필요는 없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아간다고 해서 결코 패배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섣불리 쓸모를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식물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찬란한 계절을 만들어가듯,
우리 역시 각자의 계절을 살아가는 존재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가장 느린 것들이 가장 오래 빛난다✨
<<식물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지은이 이유리
펴낸이 고병욱
펴낸곳 청림출판(주)
*도서협찬
@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톡방에서 함께 읽고 필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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