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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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글을 쓰는 지금, 우연히 옆 테이블 대학생들의 이별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눈은 모니터를 향해 있지만 귀는 자연스레 그들의 이야기에 머물렀다.

한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이런 점은 나랑 안 맞았어.', '나를 알아가는 단계였어'라고 쿨하게 말하는 모습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둘이 시작한 사랑이 결국 다시 '나'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본의 아니게 직관하게 되었다.

누가 좋더라, 뭐가 옳다더라, 결혼은 이래야 한다더라 하는 말들만 무성할 뿐.💍

우리는 사랑을 참 중요하게 여기지만, 정작 사랑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모른 채 살아간다.

<<세계 척학 전집_ 사랑은 오해다.>>의 저자 이클립스는 여러 학자의 사랑론을 사랑의 서사 단계에 맞춰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다양한 학자들이 정의한 사랑의 단면을 함께 살피니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로웠다.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저마다 다양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 사람과의 사랑을 지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음, 글쎄. 그냥 잘 지내는 거지."라며 얼버무린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이란 결국 스파크 튀는 두근거림이 아니라 '끈기 있는 번역'✨에 가깝다고 말한다.

"사랑은 도달하는 곳이 아니라 매일 다시 서는 자리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은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실패하고 잃으면서도 매일 다시 시작하고 반복하면서 익힌다고 말한다. 재미있게도 프롬은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자신의 "사랑 연습"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기에 그의 말이 더욱 믿음직하게 다가왔다.

무소음 언팔로우를 하거나 조용히 사진을 삭제하며 관계를 빠르게 종결짓는 시대다. 조금이라도 실망스러우면 관계를 바로 차단하고, 더 나은 가능성을 가진 상대를 찾아 나선다.

모든 것이 액체처럼 유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종결이 아닌 서로 눈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힘이라고 말하는 지그문트 바우만이 전해주는 액체가 아닌 "고체 사랑♥️"은 묵직하면서도 나에겐 큰 울림을 가져왔다.

나는 짜증 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모든 감정을 한 단어로 뭉뚱그리면 진짜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공격 뒤에는 상대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왜 그랬어?"라는 날 선 판단보다 "어떻게 하고 싶어?"라는 부탁으로 번역하는 순간, 싸움은 비로소 대화의 장으로 변한다.

우리는 연인 관계에서 결국 피해자, 가해자, 구원자의 새 의자를 앉아 연기하면서, 의자를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지혜를 알려주는 카프만은 싸움의 내용을 따지기보다 "언어 전환 버튼🔆"을 활성화하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사랑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결국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된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조리 있게 말하고, 상대의 실망까지도 지혜롭게 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알랭 드 보통의 가르침처럼,

설렘이라는 폭죽이 꺼진 뒤 잔잔한 호수처럼 곁에 맴도는 안정감의 가치를 아는 것. 부재할 때 비로소 그 강렬함을 깨닫지 않도록, 우리는 사랑을 갈고 닦아야 한다.

사랑꾼인 척 펼쳤던 <<세계 척학 전집: 사랑은 오해다.>>는 책장 가운데에 두고 오래 볼 내 인생 책이 되었다. 상대에 대한 환상을 깨고 현실에서 건강한 사랑을 이어가도록 돕는 소중한 이 책은, 비단 연인 관계를 넘어 사랑이 포함된 모든 인간관계의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언어를 번역하고 싶어 답답한 분😶
상대 언어 번역기가 먹통이 되어 이별을 맞이하는 사람💦
깊이가 남다른 '사랑'에 대한 통찰을 즐기고 싶은 사람💡

그대들의 사랑을 응원하며, 강력히 추천해 본다...❣️

<<세계척학전집 사랑은 오해다.>>
지은이 이클립스
기획편집 조영훈
디자인 김지혜
펴낸곳 모티브

#우주서평단 #모티브 #이클립스 #세계척학전집_사랑은오해다 #사랑글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 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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