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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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과오를 기꺼이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다. 저자가 붙인 "영원한 무지에 보내는 찬사"라는 소제목처럼, 인류의 역사는 사실 완벽한 앎이 아니라 영원한 무지를 하나씩 깨달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우리는 살아가며 무언가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자부하지만, 때로는 그 '진실'이 막다른 길에 다다른 오류였음을 뒤늦게 깨닫기도 한다. 

때로는 새롭게 마주한 진실 앞에서도 내가 이미 가진 편협한 정보에만 매몰되어 고집을 부리는 못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세상 그 어떤 학문적 성취보다도 어려운 과업이다.

👀“세상의 당연함에 질문을 던지고, 진실에 대한 탐구로 세상을 새롭게 이해하려 했던 인물”

저자 카를로 로벨리가 재조명하는 그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과학적 태도를 견지했으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 책의 주인공 아낙시만드로스다. 👨‍🦱

기원전 6세기 토가를 입은 한 남성, 아낙시만드로스는 그들보다 먼저 '세상의 틀'을 바꾼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대에 그는 지구가 허공에 떠 있으며, 제자리를 지키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

"지구는 왜 떨어지지 않는가? 라는 당연한 질문이 인류 과학사의 거대한 진보를 끌어낸 셈이다.

아낙시만드로스는 그의 스승 탈레스가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 했을 때,  "그럼 불은?" 이라는 의문을 던진다.  💧🔥

물이 있으면 불이 있듯, 특정한 성질을 가진 물질은 그 반대되는 것을 만들 수 없으며, 세상의 뿌리는 어떠한 성질로도 정의되지 않은 무언가라는 결론을 내리는데, 특정 성질을 가진 물질은 그와 반대되는 성질을 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낙시만드로스는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투쟁하면서 우주의 질서와 균형을 맞추는 과정을 철학적으로 말하고 있다. 마치 이는 현대 물리학이 상정하는 전자기장, 양자장과 비슷하다. ☄️

특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가정함으로써 우주의 복잡한 현상을 일관된 논리로 꿰어낸 것이다. 저자는 과학이란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끊임없이 의심하고 저항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나가는 인류의 가장 용기 있는 사유 방식임을 그는 아낙시만드로스를 통해 증명해 낸다. ✍️

또한, 저자는 과학이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경험과 비판이라는 검증의 문을 통과하며 끊임없이 세계관을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텅 빈 진실을 포기하고, 지식의 불확실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처럼, 절대적 진리라는 오만을 버릴 때, 비로소 인간은 무한한 생각의 영역을 탐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정보의 홍수와 AI의 발전 속에서 우리는 자칫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익숙함과 당연함에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 가짜 뉴스와 편향된 정보가 뒤섞인 혼돈의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믿음에 저항하고, 오해를 새로운 지식으로 재탄생시키며, 자신의 틀림을 인정하는 태도"와 같이

2,600년 전 인류 최초의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가 보여준 거침없는 사유의 방식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갖추어야 할 주체적 삶을 지탱해 줄 용기💪🏻라고 생각한다.

🙌🏻어떤 당연함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싶은 사람
👨‍🦱인류 최초의 과학자,아낙시만드로스 만나볼 사람
💭과학적 사고가 인류 문명 발전에 미친 영향이 궁금한 사람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지은이 카를로 로벨리
옮긴이 김동규
펴낸이 이원주
펴낸곳 (주)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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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로벨리 #과학하는인간의태도 #아낙시만드로스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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