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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파워 - 부와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
마이클 앨버터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평점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시를 수놓는 찬란한 건물의 불빛은 누군가에게는 성공의 지표로, '터전'을 가지지 못한 자에게는 쓸쓸한 이정표가 된다.
내 땅 하나쯤 있을 거라는 씁쓸한 혼잣말은 우리에게 땅이 단순한 부동산의 개념을 넘어, 한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증명서이자 안정을 약속하는 실존적 기반임을 방증한다.
랜드 파워는 개인의 갈망이 사실은 인류 역사를 관통해 온 거대한 권력 투쟁의 산물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 마이클 앨버터스는 책 전반을 걸쳐 '토지 대 재편'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책 초반에는 식민지 시대와 사회주의 토지 몰수의 시대 안에서의 토지 개혁 정책을 펼치는 나라들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의 경자유전 개혁에 대해 봉건 농업 사회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에게 땅을 돌려준 이 개혁을 통해 평등과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례적인 성공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랜드 파워에서는 단순히 토지를 가진 권력자의 모습을 서술하지 않고,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콜롬비아의 엘레나 사례처럼, 토지 분배 과정이 소외되었던 여성들이 연대를 통해 자신의 토지를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여성의 경제권은 곧 발언권이자 생존권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 심화하는 빈부격차, 가부장적 제도에서 보이는 상속 문제까지. 저자는 불평등의 뿌리가 결국 '땅을 누가, 어떻게 소유하느냐'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집요하게 말한다.
우리는 지금도 보드게임 부루마블 게임🧩을 하며, 주사위를 굴려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리는 행위에 열광한다. 하지만 현실의 부루마블은 훨씬 냉혹하고 두렵기만 하다.
심각한 환경 오염, 기후 변화로 인한 경작지가 사라지고, 땅의 사막화가 진행되어 '터전'을 잃어가는 건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갈수록 땅에 대한 개인의 갈망은 단순한 재테크의 수단을 넘어 생존을 위한 쟁탈전이 펼쳐지지 않을까.
우리가 밟고 선 이 땅의 주인과 용도를 결정하는 일, 소수만이 가진 토지의 대 재편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과 같다고 본다. 한정된 땅을 얼마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게 나누어 가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앞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
「랜드파워_ 부의 권력을 결정짓는 토지의 힘」
지은이 : 마이클 앨버터스
옮긴이 : 노승영
발행인 : 문태진
펴낸곳: (주)인플루엔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