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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 도시의 집에 관한 스물여섯 가지 관찰기
구선아 지음 / 진풍경 / 2025년 12월
평점 :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_구선아>>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혼자 살며 나를 찾았고,
둘이 살며 나를 넓힐 수 있었다.
지금은 한 집에서 셋이 함께 살아가며 서로 자라고 있다. p.86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책은
과거 어린 시절 가족과의 추억이 깃든 공간 그리고
잔잔한 기억이 스며있는 도시 속 장소를 되새겨 주는 책이다.
나는 직장에서 생각보다 잦은 출장과 순환 근무를 통해 다양한 지역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랑하는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의식주 중에서도 단연코 중요한 "집"과 관련되어 관심이 많은데,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제목이 주는 의문에 스스로 답을 내고 싶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처음부터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를소개하며, 외부 위험으로부터 몸과 정신을 보호할 수 있는 쉼터가 될 만한 집을 향하여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갈망의 경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집은 나는 여기서 왔고, 여기서 살아간다는 개인 정체성의 기준점에서 나아가 가족, 친구, 이웃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장소라고 말하며,
한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집과 관련해 일어난 다양한 사건이 모여 추억의 저장소가 되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해 준다.
한편, '어디 사세요?'라는 물음 속에 숨겨진 아파트 이름을 통한 계층 구분, 브랜드 아파트 단지 내부 시설 이용 자제와 같은 '배제의 울타리'로서의 인간의 욕망 그 자체가 되어버린 집에 대한 점도 꼬집었다.
회사에서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마르고 닳도록 하다 보니 집에 꿀이라도 발라 놓았냐면 물어보던 선배가 생각났다. 🍯🐝
꿀을 발라 놓지는 않았지만, 끝내주게 재밌는 일이 가득한 곳이 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고 재밌는 일인 '누워있기'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딱히 없다.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는 공간에서 그냥 누워있기만 하면 된다.😴
이렇듯 나에게는 집은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재충전 공간'이자, 몸과 마음을 회복하게 만드는 '힐링 공간'이라 정의 내리고 싶다.☺️
하지만, 인간은 누워 지내는 시간보다 밖에서 타인과의 접촉이 많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저자는 내 집이라는 개념을 보다 확장하여, 밖으로 나가 집을 연결하는 골목 사이 사이에 있는 사회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제2의 집에 관해서도 소개한다.
낯선 이와 공유하는 거실인 카페☕️,
일상의 공간이자 이벤트 공간인 공원🌳,
아이들의 놀이터인 쇼핑몰🛍️등 사람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공간이 등장하는데 내가 주목한 제2의 집은 바로 '자동차🚗'였다.
자가, 자차처럼 '나'의 것이라고 정의하면 뭐든 더욱 소중하게 와 닿는다.
처음 자동차가 생겼을 때는 얼마나 쓸고 닦고 애지중지 여기면서 차를 아끼고 또 아꼈던가! 지금은 방치 수준이긴 하지만….🥲
먼 곳에 있는 지역으로 출장을 가다 보면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많은데,
차에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식사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날이면 차 안에서 노래도 크게 불러보고🎤
뉘엿뉘엿 산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해가 그린 어스름한 붉은 빛에 물든 하늘을 감상하면서 운전하는 날에는 괜스레 힘들었던 하루를 위안받기도 한다.🌄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에게 안전과 정체성, 추억과 자율성을 부여하는 복합적인 심리, 사회, 문화적 공간이다.
각 시대와 지역 문화에 따라 집의 형태는 제각각 달라지지만,
근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루어가는 쉼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
그렇기에 집이란 존재는 지금 발 딛고 있는 이곳을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주는 소중한 공간이다.💗
잦은 이사와 전세살이, 월세살이 지쳐 '집'에 대한 염증을 느끼는 사람🧳
집에서 나의 공간을 잘 가꾸어 나가고 있는 사람🏠
단순한 집에 대한 개념을 넘어서 집에 담긴 나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지은이 : 구선아
펴낸곳 : 진풍경
펴낸이 : 김진희
#당신의집은어디인가 #서평 #도시관찰단 #인문교양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