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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괘불탱, 마음 챙김 컬러링 북 - 고요함 속에 말없이 번지는 염화미소
성보문화유산연구원 지음 / 제이펍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제공 #컬러링북
이 계절에 꼭 전하고 싶은 마음 하나,
내 안의 부처를 찾는 소중한 시간
괘불이란,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 놓은 부처의 모습을 말하고, 탱화는 부처, 보살, 성현들을 그려서 벽에 거는 그림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3대 사찰인 양산 통도사.
걷기 좋은 산책길 옆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숲의 변모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산을 오르기도 하고,
절 가까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원하게 내려가는 강물 줄기를 벤치에 앉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 양산 통도사의 성보 박물관에 들어서면
아주 커다란 부처 그림을 마주할 수 있는데,
감히 올려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의 괘불탱화를 만나게 된다.
사람의 두 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커서
1층에서 올려다보다가 2층 계단에서
다시 내려다보기를 반복해야 그나마 '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런 괘불탱화를 컬러링 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이 컸다.

우리가 사랑한 괘불탱, 마음 챙김 컬러링 북의 구성에 관해 설명하자면,
컬러링 북을 이루는 탄탄한 모조지는 빳빳한 질감과 동시에 색을 선명하게 표시할 수 있고,
책을 엮은 붉은 실로 인해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점이 여느 컬러링 북과 달리 신선하면서도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흰 도화지에 도안을 그려놓고
나름대로 자신만의 색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망치기도 하면서 하나의 인생이란 그림을 완성해 간다고 생각한다.
늦가을 부처님 미소를 보면서 붉은 모란의 초록 줄기, 잎 한 장 한 장 색을 덧칠하면서 안정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새로운 세상은 직접 경험하기도 하고, 책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오늘은 색연필 하나를 손에 쥐고, 부처와 눈을 마주치면서 깨달음을 얻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제각각 흘러가는 시간 속에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작은 소원들을 담아 나만의 부처를 찾아 마주해보는 시간을 가질 사람!
부처, 모란, 연꽃에 색을 하나씩 불어 넣어가며
다시금 흩어진 마음의 조각을 정리해 볼 사람!
그리고 힐링하고 싶은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컬러링 북이다.

우리가 사랑한 괘불탱, 마음 챙김 컬러링 북
저자 성보문화유산연구원
출판사 제이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