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총정리 1-2 - 2007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첫째 아이가 초등 3학년이 된 지금까지 전과목이 들어있는 총정리 문제집을 사서 풀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일까?

둘째 아이에게 처음으로 접하게 해 준 총정리 문제집은 엄마인 나에게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진다.

아마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데다가 기말고사도 국어, 수학 등 중요과목만 치르기 때문에 

애써 다른 과목 문제까지 풀어보게 하려는 열정을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처음 접한 동아 총정리 문제집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주는 문제집이었다.

 

항상 접하던 한 과목 문제집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그 과목만 풀어야 하고,

한 단원이 끝날 때까지 개념부터 서술형까지 단계별로 꽤나 어려운 문제들을 접해야 했던 아이는

8절지에 깔끔하게 정리된 요점을 후다닥 읽고는 

단원마다 20문제씩 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은 기출문제를 금방금방 풀어 넘길 수 있어 상당히 재미있어 했다.

게다가 한 번도 풀어보지 않았던 슬기로운 생활과 바른 생활, 즐거운 생활은

학교 공부에서 다뤘던 것을 확인하는 기쁨까지 은근히 누리는 것 같은 괴현상을 보이기도.......ㅎㅎㅎ

 

아이러니하게도 완전 시험대비용으로 나온 문제집을 가지고 시험과 상관없이 학교 진도에 맞추어 풀어보라고 했더니,

아들은 배우는 단원이 빨리 끝나서 문제를 풀어보고 싶어 안달이다.

어느 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일기장에 담았는데,

담임 선생님이 보시고는 "문제집 푸는 날이 그렇게 기다려진다니, 믿을 수 없는 걸...^^'이라며 

웃음 섞인 덧글을 달아주셔서 온 가족이 웃었던 적도 있다.

 

그런 반면, 

아들이 슬기로운 생활 '2단원.화목한 우리 가족'의 단원평가 20문제 중 11문제나 풀지 못하고 체크 표시를 해 둔 걸 발견했다.

가족관계 중 친척과 자신의 관계를 묻는 호칭 문제였는데, 그게 전혀 이해가 안 된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날은 가게도를 그려가며 친척들의 관계에 대해 온 가족이 머리를 맞대고 이해를 돕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마 동아 총정리가 아니었다면 아들이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냥 지나쳐버렸을 것이기에,

더욱 고맙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총정리'가 붙은 문제집은 반드시 시험을 앞두고만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도

이것을 계기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오히려 아이의 전체 학습 중 어떤 부분이 다소 약한지를 파악하고

여유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보완의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시험 대비를 확실히 할 수 있겠단 확신까지 들었다.

 

물론 많은 과목을 싣다 보니,

각 과목별 문제의 문항수가 다소 부족한 듯 느껴지지만,

아이들에게 그건 오히려 절호의 기회요, 문제집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 되지 않을까? ㅎㅎㅎ

엄마로선 늘 문제수가 많은 걸 원하지만........^^

 

4회에 걸친 '우리 학교 중간 고사/기말 고사'는  학교 시험과 똑같이 시간을 재서

시험 전날 개봉박두하면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될 문제들로만 엄선되어 있다.

게다가 '학교 시험에 자주 나오는 기출문제 Best100'을 A5크기의 자그마한 부록에 실어서

한 번 더 최종 총정리까지 하도록 도와주는 센~스 역시 시험대비를 끝까지 책임진다.^^*

 

초3 딸아이에게도 얼른 총정리 문제집 한 권을 안겨 줘야 할 것 같다.

수학 공부를 게을리 하고 있는 이 때,

슬며시 건네주면 동생처럼 휴식 삼아 신나게 문제를 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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