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세계 - 생생 입체 사진 팝업북
리처드 퍼거슨 지음 / 애플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엄마가 "너, 깜짝 놀랄 책 보여줄까?"하며  '곤충의 세계'라는 팝업북을 내놓으셨다.

책을 펴니까 곤충들이 책에서 마구 튀어 나왔다.

정말 살아있는 듯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인 꽃밭에 모인 곤충은 너무 멋졌다.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 생각을 했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니, 책이 아니라 예술이었다.

나도 저렇게 멋진 팝업북을 만들고 싶다.

                                             -2007년 10월 7일 일요일 초3 딸아이의 일기-

 

이 책을 처음 본 날, 딸의 일기장에 적힌 딸의 느낌이다.

워낙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 더 그랬겠지만,

이 책은 이제껏 보아온 다른 곤충책이나 팝업북과는 또 다른 기쁨을 아이에게 주었음이 틀림없다.

 

물론 팝업북이라 유아들에게 훨씬 사실감 있고 생동감 있게 다가가겠지만,

초등학생이나 어른들도 감탄을 하며 보게 됨은 그 입체감이 너무나 풍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기존의 팝업북에선 강조하고픈 대상 한 두 개를 입체적으로 표현해서 특정 대상만을 눈에 띄게 강조했던 반면, 이 책에선 그 곤충과 곤충 주변의 자연환경까지도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게 한다.

예를 들면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개짓하는 모습은 물론 나비가 꿀을 얻기 위해 앉아있는 꽃과 흔들리는 이파리, 그리고 꼬물거리는 애벌레도 덩달아 살아서 움직인다.

뜀뛰기 선수 메뚜기는 책을 펼치면 정말 이 쪽에서 저 쪽으로 뜀뛰기를 하는 듯이 길고 힘센 뒷다리를 쭈욱 펴면서 공중으로 높이 뛰어오른다.

책의 설명 그대로 곤충들이 생동감 있는 동작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딱지날개를 들어올리고 얇은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나는 다양한 색깔의 무당벌레와

뿔처럼 생긴 큰턱으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수컷 사슴벌레들의 모습,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4날개를 활짝 펼치는 비행전문가 잠자리,

그리고 이 모든 곤충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루어내는 환상적인 꽃밭은

흥분된 아이들을 곤충의 세계로 바로 초대하는 듯하다.

 

이렇듯 멋진 곤충들의 먹이, 번식, 천적 등에 대해 더 알아보고픈 것들이 있다면 

화살표가 있는 숨은 카드를 살짝 당기면 기본적인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팝업 곳곳에 곤충들이 살아가는 갖가지 모습이 아기자기하게 선물처럼 가득 들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놀기 위해 책을 보는 유아기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장난감이 될 만한 책이다.

 

이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나비도 잠자리도 사슴벌레 애벌레도 징그러운 곤충이 아니라, 친근한 곤충으로 느껴지기를 바라며,,,

이러한 친근감이 또다른 곤충 책을 찾게 하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또한 욕심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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