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화 쉽게 하기 - 일반 색연필 기법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스케치 쉽게하기-기초 드로잉 편>을 보고 한동안 스케치 기법을 열심히 따라하던 딸이,

이번엔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데 푹 빠졌다.

2개 있는 연필깎이 중 하나를 깨끗이 닦더니, 하나는 색연필 깎이용으로 사용해야겠단다.

또 아끼던 새 지우개를 과감하게 세모꼴로 두 조각 내서는 색연필로 그린 그림을 지울 때 사용한단다.

그리곤 바로 집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그릴 대상을 정했는지 갑자기 조용해진다.

 

                                                        거실의 화분을 그리기 시작하는 초3 딸아이.^^





 


 
  TV옆에 놓인 화분의 실제 모습.

 

딸아이의 손을 거쳐 색연필화로 색다르게 탄생하는 모습을 담아본다.^^

딸의 말로는 작은 점들을 찍어 그림을 그리는 기법인 '점묘법'을 최대한 응용한 그림이란다.ㅎㅎㅎ


 





 





 



누나가 그림을 그리는 사이,

초1 동생도 옆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책을 보며 그림 연습을 한다.ㅋㅋ

부록의 색연필은 누나의 서슬 퍼런 한 마디에 만지지도 못하고,

자신이 쓰던 색연필로 신나게 선의 굵기를 유동적으로 변하게 그리는 내추럴 스트로크 연습 중!

더워서 집에 있을 땐 저렇게 반나체족 생활을 하지만,

그라데이션과 스트로크,색깔 더하기 연습을 하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점점 그림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더니,,,,,,


 




                                                                      드디어, 완성!!!!!!!

                                                                 정말 색연필을 잡자마자 그리더니,

                                                     눈 한 번 떼지 않고 단숨에 작품 하나를 뚝딱 완성해 냈다~~~^^

 

<스케치 쉽게하기>도 마찬가지였지만, <색연필화 쉽게하기>같은 이런 실용책들은

관심있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또는 보면서 참고해서 바로 따라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읽고 그걸로 끝나버린다면,

그건 어떤 실용서나 기법을 다룬 책으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낯설고 멀게만 생각되던 그림 그리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감상하는 미술이 아닌 스스로 즐기고 표현하는 새로운 미술의 세계로 안내해 준다.'는 소개글이

전혀 과장이 아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색연필을 뾰족하게 직접 깎고,

그 색연필을 조그만 손에 꽉 쥐고는 쓱쓱싹싹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도록 정성껏 그려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좋아하는 색연필을 얼마나 한참 놓고 살았는지,,,,

아이들의 재촉에 못이겨 얼떨결에 그리게 된 벽시계 하나도 제대로 드로잉해 내지 못하는 내 손의 게으름을 원망하게 된다.

 

아주 잠깐이라도 자주 그려 보는 것이 좋다는 김충원 선생님의 충고는

내가 너무 오랜동안을 시간의 흐름에 타협해서 손의 근육을 방치했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좋다~~~~

책에 소개된 많은 예시 그림들을 참고해서  '내 멋'대로,

저~어기 우리 딸이 그린 화분부터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그림 그리는 사람의 가장 소중한 덕목이라지 않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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