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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모어, 거지 왕자를 구하다 ㅣ 탐 철학 소설 34
김영진 지음 / 탐 / 2017년 12월
평점 :
누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16세기 영국의 사상가이자 법률가였던 토머스 모어도 그랬다. 그가 꿈꾸던 세상은 그의 저서 '유토피아'에 잘 나와 있다. 이 책은 '유토피아'에서 토머스 모어가 말한 내용을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이야기 안에서 풀어낸다. '왕자와 거지'도 그 당시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주인공 에드워드 왕자는 토머스 모어가 모시던 왕인 헨리 8세의 아들이기도 해 두 내용이 아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왕자와 거지'는 이미 모어가 죽은 후의 이야기이므로 모어는 유령으로 등장하여 왕자와 함께 다시 왕궁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함께 한다. 그 과정에서 전쟁, 양이 사람을 잡아 먹는 일(인클로저), 쾌락, 종교, 사유재산 등 '유토피아'의 사상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각 챕터마다 끝에 각주가 달려 있어 역사 속 인물이나 사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당시 영국의 현실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과 토머스 모어가 꿈꾸듯 우리도 지금보더 더나은 사회를 꿈꿔야 한다는 것이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은 사상을 다루고 있지만 이를 이야기 속에서 전달하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다. 그리고 '사상', '철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당시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뿐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깊이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과 토론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