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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전염병 - 아주 작은 전쟁터 ㅣ 사이언스 코믹스
팰린 코크 지음,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1월
평점 :
이 책은 과학 학습만화 시리즈의 하나이다. 엘레나 라는 미생물 연구소 기술자가 시뮬레이션 기술로 자기 몸속에 들어가 미생물 병원체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는지 보여주며, 전염병이라는 주제를 풀어나간다. 가래톳페스트와 황열병이라는 병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병원체들을 소개하고, 세균, 바이러스, 균류, 원생생물 등도 소개한다.
이 책은 학습만화지만 기존 학습만화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재미보다는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본 개념들부터 차근차근 소개하고, 비유와 대화를 통해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하여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가래톳페스트가 신체 내부에 들어와 공격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이렇다. '중성구가 나를 공격하려고 하면, 내가 먼저 중성구를 해치워 버려. 지원군을 부를 새도 없이 말이야. 뒤늦게 지원군이 와도 그땐 이미 늦지!' 중성구라는 말이 낯설 수 있지만, 중성구라는 개념은 이미 책 앞쪽에서 백혈구의 다섯 종류를 설명하며 친절하게 소개하였다. '우리는 수가 가장 많고, 제일 먼저 출동해. 가능한 한 침입자를 모조리 먹어치우지.'
이렇게 깊이 있는 과학 지식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단 '백혈구'라는 개념도 아직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백혈구의 다섯가지 종류까지 소개되는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기존 학습만화보다 더 자세하고 깊이있는 내용을 알고 싶은 학생들(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이 만화 시리즈를 추천한다. 어른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전염병에 대한 과학지식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 그 분야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봐도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