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ㅣ 큰곰자리 29
서연아 지음, 김진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5월
평점 :
고물상에서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 야차. 야차는 부모님이 바쁘셔서 할아버지와 있는 시간이 많다.
할아버지와 고물상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힘들게 지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야차는 그렇지 않다. 할아버지와 고물을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낚시도 하러 다니고, 할아버지의 뻥이야기도 들으며 즐겁게 지낸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아프기 전까지는..
결국 할아버지는 '온갖 문을 열고 다니던 그때가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기시고 돌아가신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야차의 부모님은 야차에게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려준다. (자세한 비밀은 책을 읽으며 찾아보길.)
고물상은 이쪽세계와 저쪽세계를 넘나드는 문이 있는 곳이었다. 부모님의 비밀을 알게된 후, 야차는 부모님과 함께 다른 세계로 여행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다. 이 책은 판타지 동화다. 그리고 야차가 모험을 시작하하게 되는 첫 이야기다. (다음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 같은데, 맞죠? 작가님!)
두께가 얇고 그림도 많고 글씨도 커서 저, 중학년 학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세계를 넘나드는 문, 거인과 마녀, 신기한 자전거 등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소재들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야차가 여행한 한 많은 영혼들이 사는 세계, 물고기들의 세계, 짝 잃은 양말들의 세계 등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저학년 동화에서 이렇게 세계를 넘나드는 판타지동화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일상이야기를 넘어 또 다른 세계가 궁금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판타지 동화의 재미를 알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