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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이 뭐라고 ㅣ 큰곰자리 28
전은지 지음, 김재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4월
평점 :
이 책의 주인공 수아는 작가의 예전 작품인 '천원이 너무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그리고 작가의 자녀이름 같기도 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수아의 다른 이야기도 읽어봐야겠다.
수아에게 장래희망을 주제로 글짓기로 해오라는 숙제가 주어지는 걸로 책은 시작한다. 책의 첫장을 열면 수아와 헌철, 그리고 다른 많은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을 응원하며. 라고 쓰여져 있다. 이 책은 장래 희망이 떠오르지 않거나, 내가 되고 싶은 장래 희망이 너무 어려운 거여서, 너무 후져서 고민인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수아는 장래희망을 써오라는 글짓기 숙제가 어려워서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한다. 선생님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장래희망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풀어놓는다. 다들 나름대로 상담을 해주어도 수아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그러다가 동생 헌철이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는다. 동생 헌철이가 당당하게 꿈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대견하다. 헌철이를 향한 누나 수아의 응원도 따뜻하다.
장래희망은 누가 어떻게 생각할까봐 고민할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면 된다는 말과 나중에 될지 안될지 알수없으니 안될까봐 미리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아이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수아가 숙제를 해나가며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수아 뿐 아니라 수아 친구들의 꿈은 무엇인지, 가족들의 꿈은 무엇인지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곁들여진 그림 속 인물의 표정들도 실감나서 웃음이 난다. 당당하게 내 꿈을 말하고 그 꿈을 키워가는 수아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읽는 다른 아이들도 자기만의 멋진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장래 희망은 그냥 장래 희망일 뿐, 후진 장래 희망 같은 건 없어. 내가 좋아서 그게 되고 싶다는데, 남이 내 장래 희망을 멋지다거나 후지다거나 하고 판단할 수는 없는 거야. 그게 실현 불가능한 것일 수도 있고, 어처구니없는 것일 수도 있고, 남들 눈에 조금도 멋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장래 희망이 내 삶의 목표가 되고 희망이 된다면, 나한테는 멋진 장래 희망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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