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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수박의 비밀 ㅣ 꿈터 그림책 6
다린 지음 / 꿈터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은 '커다란 당근의 비밀'에 이어진 두번째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작품을 보지 않았어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었다. 책 처음 시작할 때 '두더지'가 자기 소개를 하기도 한다. 언젠간 첫 책인 당근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토끼가 수박을 먹으면서 가다가 '투' 하고, 수박씨를 뱉는다. 그리고 첫장이 시작되는데, 그 씨에서 싹이 트고 뿌리가 자란다. 땅 위에 있는 농부 할아버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돋아난 싹에 갸우뚱하고, 땅 속에 사는 두더지는 농부 할아버지가 말도 없이 씨를 뿌리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심히 그 뿌리를 키우려고 노력한다.
이 전에 키웠던 식물이 당근이라 두더지는 뿌리가 크고 통통하게 자랄 거라고 생각한듯 하다. 그런데 온갖 정성을 쏟아도 뿌리는 어느정도 자라고, 자라기를 멈춘다. 두더지는 걱정을 하며 책도 보고, 거름흙도 만들고, 믐악도 들려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지극 정성이다. 두더지의 정성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웃음이 난다.
이런 두더지의 노력에도 땅 속 뿌리는 그대로였지만, 땅 위의 수박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두더지가 좌절하여 울고 있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두더지를 부른다. 드디어 커다란 수박을 수확하는 날이다! 두더지가 톡톡 수박을 두드리자 수박은 쩌억 갈라지고, 땅 위에서 수박이 커 가는 걸 같이 지켜보던 곰, 토끼, 개구리와 땅 속에서 수박 뿌리가 자라는 걸 지켜보던 두더지, 지렁이 세마리는 함께 수박을 나눠 먹고, 빈 수박 껍질에서 미끄럼도 타고 논다.
맨 뒤 면지에서도 뒷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두더지, 토끼, 곰, 개구리 넷이서 커다란 수박씨를 함께 뱉으며 끝난다^^
수박을 떠올리게 하는 책 표지 색깔도 돋보이는데, 책 표지는 빨간색, 책등은 초록색, 면지는 수박 껍질과 수박 빨간 부분 사이 아주 옅은 초록색이다.
'수박수영장', '수박이 먹고 싶으면'과 같이 여름 맞이 책으로 아이에게 같이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