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 : 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7
케이트 제이멧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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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 라는 목표로 세 아이가 동아리를 만든다. 동아리 이름은 바보 동아리.

이 세 아이는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서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동아리를 만들었다.

조쉬는 학급회장이 되고 싶지 않은데 엄마때문에 회장 후보로 나가게 되었다. 매그놀리아는 연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간지러운 역할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엄마의 성화에 줄리엣 역할을 맡게 될지도 모른다. 왕은 체스가 정말 싫지만 아빠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다.

세 아이들은 작전을 짜서 한 사람, 한 사람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쓴다. 그 방법이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어 책을 읽으며 내내 웃음이 났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조쉬가 학급회장이 되려면 '사람들이 원하는 걸 해 주겠다'고 하면 된다고 하자, 왕이 '그럼 되지 않으려면 원하지 않는 걸 해 주겠다'고 하면 되겠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는 공부를 시키고, 시험에서 하나라도 틀리는 사람은 모두 방과후에 남아야 하고, 점심시간에는 시금치랑 콩만 주겠다고 하는거야! 이렇게 아이들의 작전은 정말 재미있지만 그 과정을 실현시키는 과정은 눈물겹다. 다수를 상대로 한 소수의 싸움은, 어른을 상대로 한 아이들의 싸움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그 싸움을 함께 하며 서로 잘 알지도 못했던 세 아이의 관계는 점점 돈독해진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은 한층 성장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라는 목표도 이루게 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던 조쉬와 왕은 연기라는 꿈이 있는 매그놀리아처럼 새로운 꿈을 찾게 된다.

이 책은 부모님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담았다. 그런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고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처럼 부모님의 마음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부모님이나 교사에게도 권하고 싶다.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린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기를.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뭐니? 라고 물어 봐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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