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리아

시간은 숨어 있는 흉계를 드러내고감춰진 잘못을 창피 주며 비웃지요. 잘해 봐요.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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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문제없어, 라고 말하듯이. 그러자 너도입가에 안도의 미소를 띤다. 그리운 미소다. 나는 오랫동안 그미소를 보지 못했다.
방은 따뜻하고 조용하다. 시계가 없어도 무음 속에서 시간은 흘러간다. 발소리를 죽이고 담장 위를 걸어가는 야윈 고양이처럼.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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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어떻게든 의미를 지니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겨우 살아가야겠다.
기차가 강을 건넜다. 눈물이 멈췄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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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상책은 역시 스스로 무거운 덩어리처럼 행동하는 일이다. 그래도 날아가 버릴 것처럼 느껴진다면 유혹에 넘어가 불필요한 행동을 일체 하지 말 것. 상대방을 짐승의 눈으로 지켜보고후회하지 말 것. 요컨대 유령으로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자기 자신의 손으로 눌러서 죽여 버릴 것. 즉 무덤과 같은 최종적인 안식을 늘리고 그 이외의것은 무엇도 더 이상 존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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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의사들이 부검 후에 바로 분만실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말하자면 죽은 사람의 몸에 칼을 댄 뒤 산모의 출산을 도우러 간 것이다. 제멜바이스는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의사들이 시신으로부터 얻어 온 어떤 ‘죽음의 물질‘을 분만 중인 산모들에게 옮긴 것이라고 추론했다.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제멜바이스는 차아염소산칼슘calcium hypochlorite (오늘날 수영장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으로 손을 세척하면 그 물질이 제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가기 전에 모든 의사가 손을 씻도록 의무화했다. - P173

새로운 조치는 제멜바이스가 갈망했던 획기적인 성과를 낳았다.
병동의 사망률이 급락했다. 손 씻기를 도입하기 직전인 4월의 산모사망률은 18.7퍼센트였다. 6월이 되자 그 수치는 2.2퍼센트로 떨어졌다.
그리고 7월의 사망률은 무려 1.2퍼센트까지 하락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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