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상책은 역시 스스로 무거운 덩어리처럼 행동하는 일이다. 그래도 날아가 버릴 것처럼 느껴진다면 유혹에 넘어가 불필요한 행동을 일체 하지 말 것. 상대방을 짐승의 눈으로 지켜보고후회하지 말 것. 요컨대 유령으로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자기 자신의 손으로 눌러서 죽여 버릴 것. 즉 무덤과 같은 최종적인 안식을 늘리고 그 이외의것은 무엇도 더 이상 존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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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만 해도 의사들이 부검 후에 바로 분만실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말하자면 죽은 사람의 몸에 칼을 댄 뒤 산모의 출산을 도우러 간 것이다. 제멜바이스는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의사들이 시신으로부터 얻어 온 어떤 ‘죽음의 물질‘을 분만 중인 산모들에게 옮긴 것이라고 추론했다.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제멜바이스는 차아염소산칼슘calcium hypochlorite (오늘날 수영장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으로 손을 세척하면 그 물질이 제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즉시 출산을 앞둔 산모에게 가기 전에 모든 의사가 손을 씻도록 의무화했다. - P173

새로운 조치는 제멜바이스가 갈망했던 획기적인 성과를 낳았다.
병동의 사망률이 급락했다. 손 씻기를 도입하기 직전인 4월의 산모사망률은 18.7퍼센트였다. 6월이 되자 그 수치는 2.2퍼센트로 떨어졌다.
그리고 7월의 사망률은 무려 1.2퍼센트까지 하락했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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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미토콘드리아를 고생시켜서 이로운 결과를 낳는비결은 체내의 에너지 필요량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것이다. 우선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운동이다. 특히 고강도 운동이다. 둘째, 몸을추위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겨울에 수영을 하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가 외부의 시련에 대응할 때 보이는 호르메시스 반응 중 하나는 이른바 ‘미토콘드리아 생합성 mitochondrial biogenesis‘이다.
미토콘드리아가 분열하면서 더 많은 미토콘드리아를 생성하는 것을가리킨다. 이는 이로운 현상이다. 세포의 능력을 강화하고 노화에 일반적으로 수반되는 미토콘드리아 손실을 보상해 주기 때문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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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균류와 닮았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여기겠지만, 사실균류와 인간은 먼 친척뻘이다. 그 말은 인간이 균류와 꽤 많은 단백질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중에는 mTOR를 만드는 단백질도포함된다. 사실 mTOR는 성장 신호 전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거쳐야 하는 다음 단계의 토끼 굴이다. 첫 번째 토끼 굴에서는 성장호르몬으로 갔다(그 호르몬을 억누르면 생명이 연장된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IGF-1에 도달했다(역시 그것을 저지하면 생명이 연장된다). 이제 우리는 mTOR에 도달한 것이다. IGF-1이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면 mTOR복합체가 활성화된다. 이는 곧 mTOR가 ‘각성‘되어 성장과 관련된 세포내 많은 과정이 작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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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태평양연어는 항해 중에 스트레스 호르몬을 최대한 분비하면서 단식을 감행한다. 밤낮없이자연이 안배한 가혹한 시련에 맞서는 것이다. 대부분의 연어는 결국먹잇감이 되고 말지만, 몇 마리는 살아남아서 그들이 태어났던 그 실개천에 당도한 후 다음 세대를 산란한다.
이런 엄청난 항해에서 성공한 연어라면 바다로 되돌아가는 것은별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리막길인 데다 물 흐름에 몸을맡기면 되니까. 그러나 연어는 어쩐 일인지 아예 바다로 갈 시도조차하지 않는다. 산란을 마친 연어는 마치 시들어 가는 식물처럼 몸이 순식간에 생애 말기의 쇠퇴에 접어든다. 강바닥의 모래에 수정된 알을감추고 난 성체 연어는 그 자리에서 죽는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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