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오히려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스스로 새로운 물길을 파고, 시간이 흐르면서 끊임없이 방향을 바꿉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치 눈내리는 풍경 같기도 합니다. 소리 없이 조용히 내려앉는 새로운 일상의 기억들이, 먼저 떠나간 당신에 대한 기억 위로 겹겹이 쌓여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와 함께, 외면할 수 없는 현실들도 차례로 찾아옵니다. 남겨진 이들은 어느새 당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과거 시제를 쓰고 당신과 함께 살던 ‘우리 집’을 ‘나의 집’으로 바꾸어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