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았고 그녀를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프로이센 장교에게 그녀를 희생양으로 바친 뒤 불결하고 쓸모없는 물건처럼대하는 이 파렴치한 사람들의 경멸 속에 내던져져 있었다. 그녀는 이 사람들이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던, 자신의 커다란 바구니에 들어 있던 음식이 생각났다. 젤리로 반지르르한 닭 두 마리, 맛있게 구운 파이, 싱싱한 배, 보르도 포도주 네 병. 그러자 너무 팽팽해져 끊어져 버린 끈처럼 갑자기 분노가 가라앉더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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