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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생태사상가 - 2020 우수콘텐츠 선정작
황대권 외 27인 지음, 작은것이 아름답다 엮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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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사람들의 "삶 이야기"가 담겨있다. "참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선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고난과 역경이라하면 폭풍우 속을 항해하거나 사막을 횡단, 전쟁 또는 극지에 외로이 생존하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산업혁명을 통해 기계문명 건설로 치닫는 거대한 물결은 어떠한가? 그 거대한 혁명과 기계 문명은 사람의 삶을 윤택, 쾌적, 행복하게 하는 것이 궁극의 목적이지만 그것이 유한한 천연자원(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머지 않아 석탄, 석유, 금, 은, 동, 철광석의 채굴생산성이 떨어지고 맑은 물과 맑은 공기마저 곧 바닥 날 현실 앞에 가난한 노동자 농민의 행복이란 개발과 건설의 현장에서 내일의 허울뿐인 오늘의 거짓말임을 통찰한 사람은 심정이 어떠했을까?

지구촌의 문명 사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 봤을법한 유명한 사상가, 학자, 환경운동가 28인의 "삶 이야기"가 요약 정리된 각각10여 쪽 보고서와 지은 책 소개와 더불어 네 개의 벼리로 나누어 담겨있다. "지구문명의 위기를 읽다" 벼리에 E.F.슈마허, 이반 일리치, 레이첼 카슨을 포함한 7인의 위기 경보와 생태경제사상에 입각한 실천의 열쇠들이 있다. "자연과 사람을 잇다" 벼리에 E.윌슨, 존 뮤어, 알도 레오폴드, S. & H. 니어링, 게리 스나이더, 린 마굴리스 6인의 초록빛 자연에 깃든 삶의 방식 전환의 이야기가 반짝인다. "오래된 미래에 답하다" 벼리에 H.N.호지, N.바빌로프, 후쿠오카마사노부,28인 가운데 유일한 중국인 량수밍,28인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장일순을 포함한7인의 깨달음의 결과와 혁명적 전환을 통해 돌아가야할 "오래된 삶의 지혜"가 있다. "지구별을 껴안다" 벼리에 반다나 시바, 사티쉬 쿠마르, 비노바 바베, 조안나 메이시, 아르네 D.E.네스를 포함한 8인 생태사회 환경운동가의 사상과 행동하는 "삶 이야기"를 담았다.

'충분함'의 미학으로 성장 지상주의를 성찰하다

녹색경제학의 고전 '작은 것이 아름답다'

p.10 슈마허 선생이 경제 자문관(E.F.슈마허는 영국 국가석탄위원회 수석 경제 고문을 맡아 20년 동안 일했다.-책 12page) 을 지낸 1950~1970년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서 영국의 헤게모니가 저물고 미국 헤게모니가 탄탄하게 설 무렵이었다. - 중략 - 슈마허는 선진국이 개도국에 지원하던 개발 자금이 얼마나 허비되는지 간파하고, 간디 선생처럼 "대량 생산이 아닌 대중에 의한 생산"만이 궁핍과 빈곤에 대한 해결책이라 봤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싸고, 소규모여야 하며, 창의성을 촉진하는" 인간적 기술 내지 '중간 기술'이야말로 대안이라 했다.

p.11 선생의 가르침은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 경제와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데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불교 경제에서 발견한 대안적 원리

p.12 선생은 불교 경제학이야말로 기존 모든 경제학을 뛰어넘는 '메타 경제학'이라 말하고 그 두 핵심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소박함(simplicity)'과 '비폭력(non-violence)'이라 정리했다.

대안적 삶의 철학, 적정기술

p. 13 나는 선생의 '적정기술' 개념이 단순히 좁은 의미의 ' 기술 체계'만이 아니라 인간 삶의 여러측면을 아우르면서도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삶의 철학'이라고 본다.

세계화에 맞서는 지역생태주의자 '자급의 삶'은 어떤가? 자본주의 산업혁명 &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과학문명으로 무장한 무탄트 거대 토목 개발주의자들에게 맞서 숲의 나무를 지키려고 벌목 중장비 앞에 길을 막고 나무를 부둥켜 안고 선 토착민들이 겪는 것 또한 역시 고난과 역경의 삶이다. 이 책에는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던 사람의 이야기도 나온다. 철학 교수의 직위를 버리고 해발고도 2000미터 높은 산 위에 오두막을 짓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도 있다. 사상가, 철학자라 하면 대학의 강단에 선 철학박사 교수님을 생각하기 쉽다. 이 책에는 젊은 날 교수, 학자, 작가의 지위에 올랐으나 "참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인류문명이 제공하는 편안한 지위를 버리고 문명사회의 물결에 맞선 생태사상가 28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지구별 생태사상가] 28인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28명의 안내자들 역시 경제학자, 사회학자, 물리학자, 자연과학자, 농생물학자의 길에서 환경운동가로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한국의 생태사상가"들이다.

"생태사상"이란 무엇일까? 나와 우리 가족의 밥, 옷, 집 생명 활동에 필요한 것을 자연으로부터 가져올 때 가능한 적게 가져다 아껴쓰고 남는 것을 고스란히 자연으로 되돌리는 자연 생태계를 아끼고 위하여 사랑하는 삶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생태사상'은 아닐까? 나의 의식주를 위하여 자연 생태계를 파괴해온 삶의 방식을 깊이 뉘우쳐 반성할 필요가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한결 같은 자연 생태에 깃들어 사는 삶

당신 또한 그런 '삶을 동경한다!'면? 가능하다! 여기, 그런 한결같은 '동경 그대로 살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물빛 지구별'에서 삶의 두레박에 길어올린 생명의 물을 오롯이 자연에 되돌리는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스물여덟 분 있다. 그리고 그 '28인 생태사상가'의 삶과 통찰의 말글과 행동을 읽어주는 한국의 작가, 기획활동가, 교육활동가, 자연에 깃든 생명평화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28명이 있다. 이 [지구별 생태사상가]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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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그리고 낙엽지는 단풍이 그리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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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 > 창힐의 향연-한겨레-

창힐의 향연 다케다 마사야著 서은숙譯 이산刊
 
남의 ‘문자’가 커보인다?

●서양인, 한자의 표의성에 매혹
 유토피아 문자로 추측할 정도
 중국인은 쉬운 알파벳에 경이

 과연 실제 존재했던 인물인지 신화 속 인물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중국인들의 글자인 ‘한자’를 처음 만든 이는 창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의 초상을 보면 창힐은 눈이 4개였던 네눈박이였다. 일설에는 한자란 창힐이 새 등의 짐승 발자국을 보고 창안한 글자라고 하고, 다른 편에서는 주역의 팔괘나 줄을 꼬아 표시를 하는 결승에서 한자가 유래했다고도 한다.

 그 기원이 어떻든, 중국인들은 한자가 발명된 이후 한자에 유배되어 왔다. 글자 하나하나가 뜻을 가지는 표의문자는 축복인 동시에 억압이었던 것이다. 그 뜻만 알면 오류 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자는 뛰어났지만, 최소 수천자는 외워야 기본 소통이 되는 탓에 사용자들에게는 보통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한자를 만든 네눈박이 창힐 같은 위대한 신화적 존재라면 몰라도 평범한 두눈박이 보통 사람들은 한자를 능란하게 다루기 버거웠고, 이후 수천년 동안 엄청난 고생을 강요당했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교수인 다케다 마사야의 책 〈창힐의 향연〉은 이 한자라는 유산을 놓고 중국인들이 펼쳐왔던 애증의 드라마를 다룬 책이다. 한자의 폐단을 놓고 중국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한자회의파’의 전통과 한자 개조의 노력, 그리고 이 독특한 문자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다루면서 인간과 문자의 관계가 빚어낸 풍경을 유쾌한 역사의 막간극을 보여주듯 서술하고 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중국과 서양이 서로의 문자에 보인 관심에 대해서다. 서양인들은 정작 중국인들은 가장 난감해했던 한자의 특성인 ‘표의성’에 매혹됐다. 글자만 알면 뜻을 소통할 수 있는 한자를 바벨탑이 무너진 뒤 사람들의 언어가 다양해지면서 사라진 태초의 언어, 곧 ‘아담의 언어’에 필적하는 언어로 본 것이다. 또한 음의 높낮이가 있는 중국어 특유의 ‘성조’도 그들에겐 관심사였다. 한자야말로 유토피아의 문자로 추측할 정도였다.

 반면 중국인들은 선교사들이 전해준 라틴 알파벳의 편리함에 경이로워했다. 지역에 따라 발음이 바뀌는 중국어의 근본적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놀라운 문자를 본 것이다. 서양 표음문자를 동경한 중국인들은 이후 수많은 문자 개조 시도에 나섰다. 바로 ‘두눈박이 창힐’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문자개혁의 결정판이 바로 20세기 새롭게 바뀐 지금 중국의 ‘한어병음’ 방안이다. 마오쩌둥의 교시에 따라 복잡한 글꼴을 간결하게 바꾸고 라틴 자모를 이용해 표음방식을 연구해 만들어낸 이 한어병음방안도 그 종착역은 아닐 것이다. 한자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자문화권 주변 국가들 역시 이처럼 계속되는 ‘한자의 향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없는 창힐의 두 눈은 과연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그에 맞서는 두눈박이 창힐들은 이제 무엇을 보려 하는가.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편집 2005.01.14(금) 18:24

http://books.hani.co.kr/section-009100003/2005/01/0091000032005011418242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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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지음, 김우룡 옮김 / 열화당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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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카피라는 말처럼,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에 담긴 모습들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사진이 함께 실려 있지 않아서 의아하기도 하고, 책을 읽어나가면서는 사진들이 궁금해지기도 했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은 사실 사진이 없어서 이들의 모습을 더 자유스럽게 상상할 수도 있으니까, 뭐 일종의 여백이라는 느낌일까요. 아무튼 설명에서처럼 이 책은 명사부터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작가는 치우침 없이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이 특별히 마음에 남는 것도 아마 모두를 친구이자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아주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속삭여주는 듯한 그런 따뜻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속독하는 버릇이 있고, 이 책은 서점에서 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버렸지만,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사서 다시 몇 번이고 천천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번역가분의 다른 책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말의 세심한 결들이 잘 살아나는 느낌이어서 번역도 굉장히 만족스러웠구요. 아무튼 글에서밖에 만나볼 길 없지만, '행운아'나 '제7의 인간'에서부터, 역시 존 버거는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라는 걸 다시 확인해서 참 기쁩니다. 자신을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보잘 것 없는 사람으로 한없이 낮출 수 있어서 계속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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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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