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찬란하고 아름다움.."워터"는 한마디로 요약 하자면 그런 책이다.
친구의 애인인 후지모리를 좋아하게 된 료운이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있을때 옆에 있던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남겨놓은 한마디는,
"이봐, 학생. 지금부터 10년 후에 자네가 돌아오고 싶어할 자리는 분명 이 버스 안 일거야. 잘 한번 둘러보고 외워두라고. 자넨 지금, 먼 훗날 자신이 돌아오고 싶어할 장소에 있는거야" 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p.88
그 이야기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시절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학교 다닐때, 항상 선생님은 교복을 벗으면 다시 입고 싶어 질 것이라고 했다. 그 교복입던 시절에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지루함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입고 싶은 옷이 교복으로 바뀌어갔다. 그 지루함도 다시 느끼고 싶어졌다. 그때 그 시절 가만히 있어도 찬란한 하늘이 보이던 시절로 돌아가고싶다.
워터는 청춘의 그런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사건이 터져도 전혀 어둡지 않은 전개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모든 상황은 아름답게 회상이 되어진다. 아!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사실 걱정도 있었고 근심도 있었지만 참 부질없는 근심 걱정, 안해도 상관없는 그런 근심걱정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유치하지만 그런 걱정이 그때는 심각하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작은 일에도 울고 작은 일에도 웃고,,어른들은 그 시절에는 돌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웃는다고 한다.
책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톡톡 튀는 문체 생생한 느낌 살아있다고 느꼈다. 아름다운 청춘속에 있으면서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던 그 시절.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런것에 중점을 둔 책이기 때문에 내용의 무게를 요구하거나 뜻깊은 이야기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그냥 한번 읽음으로써 느낌을 전달만 받는 책이다. 페이지도 120정도로 짧고 읽기에도 어렵지 않은 책이다. 마치 한편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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