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라 '누구나 읽었더라면 하고 원하면서도 실은 누구나 읽기를 싫어하는 책'이라고 했다. 명작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책의 바다에서 건져내어 읽은 책을 두번 읽기 힘들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명작이란 두번 세번 네번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생각한다. 여기에 나오는 책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대충의 이야기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 있고 읽은 이야기와 읽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
"우리 모두 몸 안에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나죠, 하지만 혼자서는 그 성냥에 불을 댕길 수 없습니다. 산소와 촛불의 도움이 필요한 거죠." -p.82
당신에게 있어서 산소와 촛불은 무엇인가를 누군가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그것을 '책'이라고 당당헤게 말할 수 있다. 나의 영혼을 깨우는 힘은 책이고 더 큰 불꽃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명작이다. 모든 길은 책속에 있다. 상상도 못할 힘이 책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제목을 명작에게 길을 묻다 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한번 쯤 읽어야지 하는 명작들의 상세한 줄거리를 다루어준다. 읽은 책들이 많다면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사실 요약해 놓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떠한 책을 읽으면 좋을지 망설이는 사람들 이라면 그 방향을 제시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또한 두 권의 책을 발견해서 도움을 받았다.
"우리는 식인종의 야만성을 비난하며 고상한 문명인의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상대를 먹기 위해 죽이는 사람과 상대를 죽이기 위해 싸우는 사람중 어느쪽이 더 야만적인가?"모파상의 말이 가슴을 친다. -p.168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생각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답은 모든 답은 책 속에 들어있다. 글을 읽으며 "아, 저것이 진정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하며 땅을 내리치는 이유가 그것이다. 살아가는 모든 삶의 문제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정답은 아니지만 다른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고전을 별로 읽지 않아서 읽고싶은 분들 중 선택의 어려움의 기로에 놓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줄거리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이해가 잘 될지도 모르겠다. 느낌전달이 잘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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