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 들고 갈, 한 권의 책!
소설 김삿갓 -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이청 지음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그렇게 살아온 김삿갓 사실 이 책을 접해보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영월과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모르고 있었다니 참 부끄러운 생각에 더 열심히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소설은 홍경래의 난으로 부터 시작한다.
홍경래의 난 당시,
부원수 김사용은 홍경래를 등지고 다른 꿈을 가지고 선천으로 갔다.
선천부사 김익순은 원래 함흥의 중군으로 있었으나 석달 전에 선천 부사 겸 방어사로 승진하여 부임했다.
전형적인 약골 선비 출신인 그는 김사용이 도착하자 병부와 관인을 선뜻 내 놓는다.
그로부터 14년후 홍경래의 난 진압후 영월의 백일장에 참가한 김병연은 가산군수 정시의 충성스런 죽음을 논하고 하늘에 사무친 김익순의 죄를 탄하라는 주제로 시를 써서 장원이 되었다.
김병연이 질타한 김익순이 그의 조부라는 걸 알고 그의 방랑생활은 시작 되었다.
이것이 김삿갓을 만든 배경이 된 것이다.
평생을 그 한을 안고 떠도는 사람, 그는 스스로 조부를 많은 사람 앞에서 한번 더 죽였다고 생각한다.
그 죄는 씻을 수 없는 죄, 그당시로서는 엄청난 죄를 지은 것이다.
김삿갓의 비판은 무릇 그 사람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모든 세상에 내 던지는 도전장이며 자신의 한을 토해내는 핏덩이 인것이다.
그의 시는 한사람을 과녁하기 보다는 조선 400년 역사가 길었기에 낳은 부조리를 전체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가슴에 비수로 하나하나 와 닿고 그것을 그의 가슴에도 비수를 하나하나 박아 갔던 것이다.
마지막 즈음 아들이 자신을 찾아 냈을때는 자신의 시를 거두어 달라고 했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재물도 명예도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금강산의 어느 절을 찾아 갔을때 지나가는 과객이니 좀 재워달라고 하자.
그 스님은 너 같은 거지가 제일 싫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얻어 먹으려는 작자들..정말 싫다고 말했다.
사람이 누구이길래 누구를 판단하고 누구를 안다는 말인지.
그 스님보다 김삿갓이 백배 석가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음에도 그들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그.
결국은 가벼운 뼈로 돌아가 집으로 가게 된다.
떠날때 짐작했으리라 그의 운명을.
세상이 무섭게 변한다는 것을 그는 짐작했고 그는 그런 세상을 노래하면서 한평생을 살았다.
책의 중간중간 그의 시가 나와서 더욱 재미 있게 읽었다.
그냥 떠돌면서 한가하게 다니는 그가 아니다. 그는 유랑하는 삶을 산 것이 아니다.
삶의 아픔을 지고 항상 걸었고 세상의 부조리를 생각하며 한숨을 쉬고 식사를 거르고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떠돈 것이다.
세상이 그를 버린 것이 아니다. 그가 모든 세상을 왕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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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정 2007-08-06 10:59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