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라는 소설가 무척 재미있어서 좋아한다.

 

이번 책은 소설은 아니고, 그냥 산문집인 것 같은데, 책의 처음에 이렇게 씌여있다.

 

" 소설가는 소설을 씀으로써 독자에게 다가가고 대화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보석 같은 순간, 섬광처럼 터지는 웃음과 함께 알게 되는 일상의 비의를 소설에 다 담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이야기, 모두 다 알고 있지만 나만 몰랐던 어떤 것, 보고 들으면 유쾌하고 흥미로우며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지는 생각과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이런 순간이야 누구에게나 오지 않겠는가? 문제는 나는 그런 순간을 잡아 글로 쓸 재주가 없지만 성석제에게는 그런 재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석제는 이런 책을 내고 나는 혼자 읽으며 '킥킥'웃기나 하고...

내용은 아무거나 재미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죽 나열하기도 하고 웃기는 순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벌써 반이나 읽었다.  기억력이 좋아 내용을 기억하면 좋겠지만 뭐 기억 못 하면 어떻겠는가? 재미있기만 하면 되지..ㅎㅎ

이쯤에서 이 글은 네이버 <책을 사랑하는 모임>에도 올린 글이다. 요즘 그 까페에도 자주 들락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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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6-25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모님께 선물한 책인데 정작 저는 못 읽어봤네요. (^^)> 아, 재미있다하시니 어찌 탐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mira95 2007-06-26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정말 재미있는데요, 중간에 음식 이야기가 길게 나오거든요. 어제 밤에 읽다가 배고파 죽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