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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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으로 출간 전에 읽었다. 일반적 의미의 범인찾기 미스터리는 사실 아니지만 나름 심리적인 반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세 여자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 사기와 세 명의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가지이 마나코.
주간지 기자로 가자이를 독점 인터뷰하게 되는 마치다 리카.
리카의 친구로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레이코.

처음에는 가지이의 특이한 행동과 요리 이야기,리카가 과연 가지이와의 인터뷰를 따낼 것인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반 이후로는 리카가 이끄대로 따라가게 된다. 세 여자 중 사실 중심은 리카다. 리카는 기자로서 처음에는 가지이에게 휘둘리는 듯 하지만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게 되고 세 남자와 관련된 사건의 본질에 다가가게 된다.

여자에게 의존하려는 남자들. 여자는 남자를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 남자는 혼자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꾸려 나갈 수 없는 걸까? 사회에서 요구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해 우리는 너무 무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마지막에 리카가 ‘적당량‘을 찾아가는 모습과 과정이 좋았고 안도감을 느꼈다. 가지이는 끝까지 자신의 적당량을 찾지 못한 듯 하지만, 레이코도 자신의 적당량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 초반 진입장벽이 높아 힘들었지만 앞부분만 넘어가면 굉장히 잘 읽히고 흥미가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색다른 미스터리 작품을 읽게 되어 좋았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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