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21.1.2

2021년의 첫 책.
읽는 내내 해원과 은섭의 사랑이야기 덕분에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 준 책이다.
두 사람 모두 아픔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 이야기였다.
이도우 작가의 작품은 처음인데(드라마는 보지 않았다.) 이야기가 잔잔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나도 이렇게 다정함에 둘러싸인 삶을 살고 싶었는데 나 자체가 다정하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네.
올해는 내 인생에 다정함을 추가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남겨둔 밤. 작자미상의 글을 일고 싶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영영 잊혀져버린 시와 산문들. 누가 썼는지 몰라 저작권료를 줄래야 줄 수 없는, 미안하고 소중한 이야기들.
‘미상‘은 셀 수 없이 다양한 목소리로 쓸 줄 알고, 영원히 죽지도 않는 저자들이다. 먼 이래에도 그들의 작품은 끊임없이 나올 거니까. 잃어버리고, 잊어버리는, 잊혀지는 상실의 일들이 존재하는 한. - P119

"예전엔 나도 문학소녀였으니까. 내가 만약 소설을 쓴다면 악역에 싫어하는 사람 이름을 붙일 거라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지.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니더라구. 인쇄돼서 남을 텐데 뭣 하러 싫은 사람 흔적을 굳이 넣겠나 싶은 거야. 어쨌든 인생은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을 곁에 남겨가는 거지 싶어서."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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