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 비틀어 보기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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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답다

비딱한 그러나 살짝 귀여운

아자씨의 시선

타인의 냉소적인 시선은 싫어하는

냉소적 인간인 나는

한때 에코다움을 재미나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즈음은

화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웃으면서도 하고 싶지 않다

 

살아가는 데는

따뜻한 시선이

대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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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류은희.조현천 옮김 / 현암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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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인간애에 젖어

사고에 대한 반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5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혼자 낄낄대며

맞다! 맞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말만 못했을 뿐이었다!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말과 글을 하고 쓰며

살아갈 수 있는 삶이 얼마나 멋진가?

 

 

 

주겠다고 하는 상을 거부하고 살다가는 삶은

얼마나 더 빛나는가?

 

 

 

토마스 오라버니의 글에 의하면

내가 사진 찍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는데

진지하게 참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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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006 올해의 불서
법륜 지음 / 샨티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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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책

좋고 좋은데

이런 책을 읽다보니

읽었는데 나는 왜 늘 이 모양인가?

싶은 것이

실천없는 수행은 수행이 아니고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하는데

실천과는 거리가 멀고

알면서도 내 성질대로 하는 것이 더욱 괴롭구나!

 

 

 사실

수행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나는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그 궁금증이

나를 더 큰 세계로 이끌었고

큰 세게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 것은

또 나의 욕망

 

 

문득

제목을 보니

흔들렸다면

틀린 건 아니었구나 !

 

 

하나 하나

다시 알아가는 것들

인생이 한 천년은 되어야지

벌써

반은 산 거 같은데

나머지 시간들을

잘 살아가도

늦은 깨달음이 안타까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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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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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트집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정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체험이나 행동 범주를 넘어서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설령 소설가라해도

그 점은 마찬가지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이라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쉴새없이 피가 들끓는 나날 속에 던져보고 싶었다.

 

 

 

 

 

 

 

그 가늠할 길 없는 허망함 속으로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면 반짝이는 인생을 영위할 수 없지 않을까.

몇번이고 거듭 말하지만 그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인생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시간도 공간도 전부 내 것이 아니면 안되었다. 

 

미래에 있을 보답을 내다보고 아이들을 낳아기르는 부모라니, 동물세계에서는 인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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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술이다 - 제1회 이상 시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승훈 지음 / 현대불교신문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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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시집을 읽는다

첫 페이지부터 한참 들여다 보고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읽고 또 읽는다

 

 

 

詩  안에서

길을 잃고 길을 찾는다

 

 

 

 

이룰 수 없는 꿈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

 

 

 

 

이것이

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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