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과 STATA를 활용한 평가방법론
이석민 지음 / 법문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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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임. 제목만 보면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만 복붙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 부록에 있고 앞에 이론과 개념들을 상당히 충실하게 설명함. Mostly Harmless Econometrics 보기 전에 읽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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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 책상생활자의 최신유행 아포칼립스
심너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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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너울은 21세기의 아이작 아시모프, 아니 아이작 아시모프가 20세기의 심너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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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심너울 지음 / 아작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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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세르반테스가 한국에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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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숲에서 한비자를 만나다 - 원전으로 읽는 한비자
한비자 지음, 이상수 엮어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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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과 소프트파워

   한비자는 그의 글 「한비자」에서 절대적 권력을 가진 군주 - 하드 파워의 지도자를 이상적으로 생각, 지지한다. 하지만 21세기의 현대 사회에서는 하드파워 지도자가 오히려 국정 운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는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21세기는 소프트 파워가 정치권력을 주도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비자는 소프트파워 - 군주의 자비와 관용이 역설적으로 신하들의 대립, 갈등을 유발해 국가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소프트 파워는 오히려 국가의 정치적 안정성을 높이고 군주의 권력을 강화하기도 하며 현대 사회 뿐만이 아니라 봉건사회에서도 실현이 가능했다 - 그 대표적인 예가 조선 후기 (17세기 ~ 18세기) 군주의 통치 형태이다. 군주(왕)는 조선 초기와 같은 단순한 권력 행사로부터 탈피해 중립성을 유지하는 정치와 탕평책을 '이용'했고 그 후 권력이 왕에게로 집중되었으며 학문,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의 발전도 가능하게 되었다. 반면 강경책과 절대적 군주상을 내세운 조선 초기에는 권력층 내부에서의 갈등이 계속되었다.

   또한, 2009년 미국의 대선도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었다. 당시 후보자였던 오바마는 소프트 파워의 대표자였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위의 사례들과 같이 소프트 파워는 한비자가 제시한 하드 파워, 강한 권력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한다. 


   그럼에도 한비자의 정치철학은 여전히 큰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다. 현재까지 설명한 하드파워의 역효과와 그 이외 현실과 거리가 있는 주장들을 제외하고「한비자」를 읽는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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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인디언에게 배우는 자유, 자치, 자연의 정치
박홍규 지음 / 홍성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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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과 실제

   인디언. 인류의 역사상 아나키즘과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해 온 몇 안되는 민족 중 하나이다. 비록, 근대 사회에 들어서서 서구 열강등에 의해 그들의 문화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이 민족의 정치 체제 - 아나키즘은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도 고드윈과 프루동 등의 학자들이 주장하기도 한 아나키즘은 현재에도 일부가 찬성,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충분히 산업과 기술이 발달한 '현대 정보' 사회에서는 인디언 사회에 비해 실현이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산업과 정보기술 (IT)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되어 있다. 산업의 경우, '고용주와 고용인'이라는 관계가 자동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아나키즘에 따른다면 이 또한 권력이 부여된 조직이므로 결과적으로 산업을 부정, 인간 사회에서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생산이 없는 사회는 역사의 흐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의 측면에서 바라볼 시에는 더욱 문제점이 심각하다. 원시적 사회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은 소수의 지지자들에게는 가능하겠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정보기술에 거의 '모든' 부분을 지배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반면,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의 아메리카 인디언은 평등한 사회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소규모의 농업, 수렵사회이고 정보기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민주주의와 아나키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나키즘 자체의 본질에 관해서도 현실과의 괴리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정부 등의 모든 권력을 부정한다면 고대 공산사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최소의 감시와 제제까지 없다면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 개인만이 존재하는 아나키즘 사회에서 경제적, 정치적, 혹은 군사적으로 우세한 또다른 개인이 탄생해서 타인을 억압하고 분쟁을 발생시키면 이는 아나키즘의 본질인 '자유'와 '평등'에 위배되는 일이다. 인디언 사회는 체로키, 쇼쇼니, 아파치 등 씨족 (clan)에 기반을 둔 사회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인디언에서는 순수한, 그리고 사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아나키즘이 유지될 수 있었지만 씨족 구분이 없는 개인만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무력 분쟁이나 갈등이 필연적으로 초래될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인디언과 고대 사회에서의 아나키즘은 농업·수렵에 근거하고 씨족으로 이루어졌다는 특징 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정보 사회인 21세기에서는 진정한 아나키즘이 실현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실현보다는 그 이외의 이데올로기 (마르크시즘, 민주주의 등)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아나키즘의 정신을 항상 강조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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