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사유] : 알라딘

성향 별로 다른 대통령의 독서법ｌ마이리뷰

민트쏭 l 2015-04-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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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독서법 - 성공으로 이끄는 책읽기의 즐거움 최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독서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나라를 변화시킨다!

대한민국을 이끈 대통령들의 위대한 독서법!

제한된 시간에서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독서의 기술은 자기계발을 위한 자격 요건이다. 『대통령의 독서법』은 우리나라를 이끈 대통령 8인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나만의 체계화된 독서법을 형성하고 재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최정상의 자리에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들의 성공 비법을 살펴본다.

학업을 다시 시작 후 다독에 중점을 두고 있던 내게 명료한 대안을 내놓을 이상적인 독서법이 필요했다. 더군다나 올해 독서 목표를 200권으로 구상해 심적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었다. 독서 목록만 방대하게 정해 놓고 무작정 읽기보다는 현실적인 상황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독서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한 나만의 전략적인 독서법의 재구성은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다.

역대 8인 대통령의 독서법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 이승만 : 음독파의 우뇌형 독서법

● 박정희 : 숙독파의 좌뇌형 독서법

● 전두환 : 통독파의 공격적 독서법

● 노태우 : 묵독파의 심리 독서법

● 김영삼 : 발췌독파의 알맹이 독서법

● 김대중 : 정독파의 관찰 독서법

● 노무현 : 다독파의 비판 독서법

● 이명박 : 속독파의 실용 독서법

김대중 대통령은 내가 원하는 비전과 가장 적합한 독서법을 지니고 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독서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는 심층적인 관찰 독서법을 지닌 정독파였다.

* 책 속의 소중한 글*

독서의 기술에는 다독과 정독, 낭독처럼 책을 읽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메모 습관, 밑줄 긋기, 나만의 독서 공간 만들기 등 독서력을 높여 주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독서의 기술에는 특별한 왕도(王道)가 없다. 저마다 책을 읽는 사람의 성격과 스타일, 환경 상황에 따라서 책을 읽는 방법도 다르고 효과도 다르기 때문이다. 굳이 독서의 왕도라고 한다면, 자기 스타일에 맞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나의 성격이나 스타일에 맞는 느낌을 주는 독서법이 가장 이상적인 독서의 기술이다. 역사 속의 위인들도 그랬고,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그랬다. (p.23)

"좋은 문학작품은 메말라가는 정서를 새롭게 하고 우리의 정신에 활기와 탄력을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특히 당신이나 나처럼 나이를 먹어가는 세대가 이 격변하는 시대에 적응시키고 젊은 세대들과 국민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탄력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문학 작품을 통한 영혼의 활성화가 매우 필요합니다." (p.115 김대중)

"모든 콤플렉스는 그 사람 안에 원인이 있고, 따라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처방도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문제는 그 콤플렉스에 져서 체념과 포기를 하느냐 아니면 열심히 노력해서 남 못지않은 실력을 쌓아 자기 발전의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역설 같지만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어쩌면 내가 대학을 가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대학을 다니지 못한 콤플렉스에 눌려 지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기 개발 의지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나는 계속 노력해서 내가 그토록 얻고자 했던 박사학위를 마침내 취득했습니다. 명예박사가 아니라 정식박사를 논문과 구두 시험을 통해 모스크바 국립외교 대학원에서 얻어냈습니다." (p.121 김대중)

"글을 읽을 때는 정신을 차려서 집중해서 읽되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한두 번 읽어보고 대충 뜻을 알았다고 내버려 두면 몸과 마음에 배지 못한다. 이미 알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몸에 배게 해야만 내용을 마음속 깊이 간직할 수 있고, 그 참된 뜻을 체험하여 흐뭇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p.131 김대중)

대차대조 메모법은 독서를 할 때도 참으로 유용하다. 책의 여백이나 백지에 세로로 선을 그은 뒤에 왼쪽에는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적고 오른쪽에는 개인적인 느낌이나 소견을 적음으로써 책과 독자 사이에 긴밀한 일체감 형성과 함께 이해도를 극대화시킨다. (p.148 김대중)

다독파는 짧은 시간에 핵심 포인트를 파악하는 순발력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깊은 사고력과 통찰력들 기르는 데는 맹점이 있다. 진중한 판단력과 역사적 안목을 지니려면 '가볍게' 읽는 다독과 함께 '무겁게' 읽는 정독이 필요하다. 물론 소설이나 수필처럼 가벼운 책을 읽을 때는 다독이 필요하지만 역사서적이나 철학서적처럼 무거운 책을 읽을 때는 정독이 요구된다. 독서력을 강화하려면 반드시 다독과 정독을 병행해야 한다. (p.218~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