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 골라 읽는 재미, 4가지 맛으로 엮어낸 인생
김민 지음 / 달꽃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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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눈에 띄었다. 민트초코가 어떻게 우리를 구해줄 수 있는지! 제목만큼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목차이다.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베리베리 슬로우베리', '아무튼 봄봄' 등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맛을 비유해 목차의 제목을 지었다. 그리고 4장의 제목이 '민트초코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이다.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는 에세이였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나아질 거라 믿으며 나아갈 뿐이다. 오점이라 여겼던 실패가 알록달록 생의 무늬가 되고, 끝이라 여겼던 절망이 생의 전환점이 된다. 극복하지 못할 것 같던 상실이 훼손되지 않는 추억이 되고 견디지 못할 것 같던 아픔은 긍지의 노래가 된다.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나는 말은 있어도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지는 행동은 없다.

실패는 경험이라는 것.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았던 상실은 추억이 되고 끝이라 여겼던 절망이 생의 전환점이 된다는 말이 좋다. 뭔가 일이 하나 틀어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내게 꼭 필요한 말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인생의 전환점은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시간 낭비만은 아닐 거다. 그저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할 뿐이다.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는 한 희망은 있다. 때로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 때로는 연락처에서 전화할 사람 하나 찾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쩌면 그러한 시기를 오래 버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SNS가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친구들의 소식을 가장 빨리 들어볼 수 있다. 연락하기 부담스럽거나 자주 연락을 하지 않는 친구에게도 가볍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SNS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뭐든 과한 것은 좋지 않은데 건강한 수준으로 SNS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사는 건 나쁘지 않다. 살게 할 이유는 하나면 충분하다. 드넓은 세상에 나를 위한 의미 하나 없을까. 무언가를 찾는 여정도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소유보다 소요하듯 사는 일에 집중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본다.

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물론 힘든 일도 있지만 큰 재미를 느낀다. 저자는 책에서 많은 예시들을 나열해준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세상을 여러 시선으로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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