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리 -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 e시대의 절대사상 29
김석 지음 / 살림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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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라캉에 대해 공부한 한국인 필자가 한국어로 쓴 라캉사상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입니다.

라캉 관련 서적들을 이것저것 읽어보았는데 그중에 가장 명료하고 알기쉽게 쓰인책이라 생각됩니다.

제목이 '에크리' 인데 실제 내용은 에크리의 핵심내용을 간추린 책입니다.

브루스 핑크의 에크리읽기가 독자가 에크리 원전을 함께 읽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논의를 진행한데 반해..

이 책은 라캉이나 에크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도 그 책의 내용을 어림짐작할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라캉에 대한 다른 책들이 중언부언하는 경향.. 혹은 역자가 완벽하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 책의 내용은 그런점이 없이 쉽게 쓰여졌습니다.

하지만 그런탓인지 동일한 설명을 누차 반복하는 부분이 보이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에크리의 어딘가에서 완역이 기획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책의 저자 김석님이 에크리를 완역해 주신다면 한국의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라캉에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값은 꽤 합니다만, 하드커버에.. 글의 양은 그닥 많지 않은,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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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음물소리 2008-05-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적해 주신 '동일한 설명반복'이 저같은 문외한에게는 오히려 약이 되더군요. 다변하고 정교한 라깡의 용어들과 기술들이 중첩되는 설명반복으로 인하여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한 번 읽고도 여러번 읽은 효과를 주더군요. 이것도 해설자의 또 하나의 친절한 기획적 의도가 아닌가 하고 저는 제 편한대로 이해했습니다^^
어쨌든 에크리의 본문들이 몹시 궁금해 지는데 전공자들의 조속한 번역을 기대해 봅니다.

2-haewon 2008-04-26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책앞쪽 내용을 잊어버리면서 뒤쪽을 읽는 사람에게도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