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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 소설작가가 직접 그 스토리와 사건전개에 들어가 풀어나가는 방식이 독특했다. 프롤로그, 본이야기, 페르시아인의 이야기, 에필로그의 소설구성은 자칫 지루해질수있는 내용을 화자를 바꿔가면서 엮어나갔다는 점이다.
그 유령의 존재를 자꾸 자꾸 하나씩 알수록 어쩐지 글읽는 나는 실망감이 커졌다. 무지한 지배인이나 그 주위사람들은 그저 신비스런 현상에 취급했지만 주인공들은 그 현상의 진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때문이었다. 하나의 추악한 인간이 벌이는 하잘것 없는 짓에 불과하다는것을... 하지만 그를 용서함으로써 구원받을 수 있다는것을 말이다.
유령의 그 마지막 대목이 압권이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무척 아쉬었던건 그 알수없는 존재에 대한 상황묘사는 낱낱이 잘 소개되어있는데 치열했던 그의 존재의 심중은 쉽게 알수 없었다는 점이다. 제 삼자가(크리스틴,샤니자작,페르시아인등) 전하는 그에 대한 행동거지로써만 대략적으로 알수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그 심정의 변화(선악, 어떤슬픔과 고뇌)가 어떻게 시시각각 바뀌고 있는지는 헤아리기가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