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툰 3 -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9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비빔툰 3편이 1,2편보다 책판형이 더 커져서 보다 시원스런 그림체를 맛볼 수 있다. 여동생 겨운이가 태어나고 여전히 말썽꾸러기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다운이는 유치원 입학까지 했다. 거기다 겨운이와 다운이의 '식탁밑 요정'과'티라노'가 상상속의 친구가 새롭게 등장했다.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외계인까지도... 전편에 못지않은 아이디어가 녹슬지 않았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이 아이디어 고갈을 막고 있다. 늘 새로울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속에 작을 미묘함을 캐치하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

이렇게 경쾌하고 따뜻한 소재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웃음짓게 하다가 때론 의미심장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다. 부부간의 갈등을 다룬 '이기심'은 '그냥 참고 살자'도 이기심이며 이해할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깊이 새겨들을만 하다. '밥풀과 티라노'편은 상질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동심을 잃어버리는 이유를 절묘하게 표현한점이 탁월하며 무미건조한 삶을 엘리베이터의 특유의 공간으로 비유한 '마무리를 잘하자'도 좋았다. 그리고 남자의 심리를 잘 파고든 '눈물샘을 막고 있는 녀석'편이 개인적으로 공감가면서 따뜻함 속에 적재적소의 뭉클함까지 주는 이 만화가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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