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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남자 - 이시형에세이
이시형 지음 / 이다미디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제법 남자의 입장에서 남자라는 동물이 어떠한지를 보다 정확하게 짚고 있다. 잘 파악했지만 어떻게 보면 남자의 특성을 무조건 옹호한 측면이 있지않나싶다. 페미니즘같이 여자를 두둔하며 여성상위에 입각한 흔적이 없다. 놀랍게도 이 땅의 여자들에게(남자도 포함해서) 정신차리라! 따끔한 충고를 가한다. 결코 이 책은 사랑의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다른 여타의 남녀관계를 그린 책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운 면이 없다. 사랑 그 이면의 속설을 잘 알아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 만큼 현실론적이다.
너무 여자들에게 질책을 퍼붓는거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했다. 연애라는 특성상 사랑의 밀어에 너무 뜨겁게 달아오르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연인과 애인의 차이점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결혼은 특히 신중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왠지 이 책은 보수적인 면이 짙다. 철저히 이 시대의 사회관에 따라서 남녀간의 문제, 마찰이 되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좀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정신과 의사이니 사랑을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성숙해야 할 필요성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