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수상작 이인화씨의 <시인의 별>. 한남자의 절절한 사랑을 긴세월동안 광대한 풍경속에 잘 다루었다. 다른 대표작인 <초원을 걷는 남자>도 눈여겨 본 작품이었다. 극적긴장없이 소소한 일상을 다룬 박덕규씨의 <포구에서 온 편지>가 담담하게 잘 그려나갔다. 최수철씨의 <매미의 일생>은 주인공 주변에 이상하게 일그러지는 현상들을 내 머리속에 그려놓는데 무척 어려운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가슴깊게 여운이 긴 작품을 만나지 못하서 아쉬운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