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세대 - 디지털 세계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0년대 초반, 십 대들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도구에 사로잡히며 소셜 미디어의 함정으로 빠져든 순간부터, 우리는 그들의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의 폭증을 목도하게 되었다. Z세대의 청소년들, 특히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자해와 자살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관계와 감정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의 결과물이다.


 

아동기의 느린 성장, 즉 문화적 학습의 중요한 과정이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며 사회성을 기르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는 그 소중한 기회를 앗아갔다. 아이들은 스스로 두려움을 극복할 기회를 잃었고, 그 결과 정신 건강은 더욱 위협받게 되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수면 부족, 주의 분산, 중독의 문제들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집단적 위기이기도 하다.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정부, 학교, 부모의 역할을 명확히 보여주고, 청소년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부는 올바른 제도를 마련하고, 학교는 휴대전화 사용을 규제해야 하며, 부모는 자녀에게 자유로운 놀이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스마트폰을 손에 쥐여주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이 책은 불안한 세대가 좀 더 정의롭고 풍요로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의 특징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는 책이 단순한 경고장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제안서와 해법서로 읽혀야 하는 이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