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 김현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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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줄어든다고 쉽게 믿는다. 그러나 이 책은 통계적 사실을 통해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큰 행복을 느낀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행복의 역설'이라는 개념으로, 우리의 편견을 허물고 노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대부분의 사람은 노년의 삶이 주는 두려움을 피하기를 희망한다. 저자는 그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유머와 긍정적인 태도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찾고,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유머’란 의사소통의 가장 훌륭한 기술이다. 경직되고 불안한 상황에서 긴장을 풀고, 서로를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세련된 매너의 표상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한 노인이 자신의 98번째 생일 파티에서 죽음을 앞둔 우울한 상황을 유머로 풀어내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이는 삶을 받아들이는 자의 여유와 너그러움의 표현이다. 현명하게 나이 드는 것이란 무엇인지, 작은 순간에서도 기쁨을 찾는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노년은 단순히 나이를 먹은 결과가 아니라,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시기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온전한 자신이 될 기회'를 제공하며, 노년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노년기에도 여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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