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는가 - 노화, 수명, 죽음에 관한 새로운 과학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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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을까? ‘불로장생이나 불로불사는 차지하고라도, ‘불로는 하고 싶다. 이 책은 앞서 제기한 질문의 통합적 답변을 하는 벤키 라마크리슈난 박사의 저서이다.

노화와 죽음에 대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저자는 분자생물학 전문가로서 유전자와 단백질, 세포 수준에서의 노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장수 생물의 사례를 들어 인간 수명의 한계를 탐구한다.

텔로미어 길이 감소,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세포 노화 등의 분자적 기전을 통해 노화와 수명 제한의 관련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노화 과정을 늦출 방법을 제시한다. 예로, 특정 유전자 변형이나 항산화 물질을 통해 실험동물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례와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여, 노화 관련 생물학적 과정과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단순히 노화와 죽음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오래 사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삶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세속적인 장수에 집착하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는 종종 오래 살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삶의 질적인 측면을 간과하곤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삶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노화 과학의 최전선을 보여주면서도, 그 한계와 윤리적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는 이 책은 생물학적 통찰과 철학적 성찰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유한한 수명과 그 속에서 찾아야 할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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