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몰입 확장판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ㅣ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일전에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마치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담고 있는 것처럼 여겨졌던 때가 있었다.
이 개념은 미국의 안데르스 에릭손 교수가 처음 세상에 내놓은 것으로,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적어도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수라는 것이다. 이를 매일 세 시간씩 투자한다면 대략 10년의 세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몰입>이라는 책 역시 이러한 생각을 공유한다. 즉, 영재나 천재라는 존재는 타고나기보다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는 '얼마나 깊이 몰입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는가'가 중심 주제로 다뤄진다.
'1만 시간의 법칙'과 다른 점은 강한 몰입을 하면 10년까지 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몰입이란 단지 잠깐의 집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며칠이 걸리든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결국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내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서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결합하여 새로운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처음부터 완전한 몰입단계에 들어설 수 없으므로, 이를 경험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책은 마지막 부분에서 몰입의 단계법들을 설명해 준다. 끝부분의 방법론만 읽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설득력이 떨어져 실제로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있다. 책의 앞부분은 몰입의 단계를 설명하기 위한 충분한 근거와 경험 및 체험 중심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에게 '천재이자 괴짜'로 여겨졌던 인물들이 하나둘 떠오르며, '아, 그들이 그랬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그 깨달음을 나 자신에게 적용할 차례이다.
수많은 좋은 자기계발서들이 그러하듯, 결국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의미가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고양감이나 성취감을 잠깐 느낄 뿐, 실제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