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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사의 일 -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박소운 지음 / 채륜서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어떤 직업이든 꽃길만 걷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 직업군에 대해 막연한 기대와 동경 그리고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곤 한다. 이 책은 그런 직업 중 하나인 통역사에 대해 기존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서툰 생각의 장막을 걷어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직업적 특성으로 인해 종종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동시통역사를 접할 기회가 가끔 있다. 내가 만난 동시통역사들은 주로 좁은 통역부스안에서 눈에 띄지않게 언어로 사람들을 중재하는 이들이었다. 다만, 어떠다 마주치는 그녀들(내가 만난 분들은 대부분 여성이었기에)은 "눈에 띄지 않는(?)" 역할처럼 보여도 통역부스 밖에서는 깔끔한 정장과 단정한 모습이 왠지 다른 세상의 사람들처럼 느껴지곤 했었다.
하지만, 이 책 속의 그녀는 직업인으로서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무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일을 마무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 가정과 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워킹맘으로서 고민하는 모습, 자신의 일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까지 전문직업인으로서의 멋짐과 애달픔이 적절히 뒤섞여 있다.
일하는 여성은 멋지다.
일하는 엄마는 위대하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아름답다.
"통역사의 일" 속 전문 직업인은 그래서 멋지고, 위대하며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