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다 울었다. 그동안 꽤 많은 책을 읽었지만 감정의 늪에 빠져, 울면서 중간중간 쉬어 읽기를 해야만 했던 책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몇 년 사이 나에게는 힘든 일들의 연속이었던 개인사들이 있어, 어쩌면 읽는 책들도 다소 건조한 문장들을 일부러 찾아 읽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연히 읽게 된 책 한권이 서문부터 나의 감정을 일렁이게 만들었다.작가가 쓴 서문의 내용처럼 나도 작가와 함께 울어주고 싶다. 어쩌면 가장 큰 위로는 몇마디 말보다 같이 울어주는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일상을 통해 고통을 알게 되고, 일상을 통해 배우고, 일상을 통해 깨닫고, 일상을 통해 울면서 또 일상을 견디어낸다. 당분간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는 이 책을 건넬 것 같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다. 충분히 우는 것도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