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나가면
레이 클룬 지음, 공경희 옮김 / 그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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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다!! 댄이 '고독공포증'이란 병명하에 여러 여자와 외도 한것을 보고,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맘이 아닌 쾌락만을 느끼는 것에 안도했다. (카르멘도 눈감아 준 부분이기에...)  

어느 정도 평온한 삶이 보장된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카르멘의 암선고- 그것도 유방암ㅜㅜ; (여자에게 유방과 자궁은 여성성의 상징이며  남자들에게까지도 그것이 여자들의 모든 걸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바 엄청난 정신적 충격이 작용했다고 짐작한다) 

그 안에서도 물론 댄이 부인의 투병 생활을 잘 이끌어 갔음을 인정하는 바이지만, 카르멘이 죽는다는 걸 알고 마치 정을 때려는 사람처럼 '아직도 사랑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로즈를 만나 위로를 받고 사랑을 하는 댄이 정상적여 보이지 않았다!! 아니,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댄을 한대 후려 갈겨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흥분하고 답답해 하는것이 어쩜 진실한 결혼생활의 잔인함과 따뜻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댄이 노라를 만나고 돌아가며 되뇌였던 말'오랜 세월에 걸쳐 부인에게 받은 것을 당신이 되돌려줄 기회예요"란 말을 통해 카르멘의 깊은 사랑을 마지막까지 갚아나가며 이별의 연습을 하나하나 해가는 듯 보였다.(부인에게 받은 을 이란 부분은 카르멘의 대사 중 "용서도 사랑의 일부분이거든"이라는 대사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나라면 용서보단 증오와 미움을 가득했을 텐데~)그리고 카르멘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사람과 죽음을 슬퍼하기 보단 이별을 준비하며 떠나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부분에서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마지막 부분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나 할까? 

책 한권 속에 내가 느낀 모든 게 "사랑이었다고" 말하는 거 같다. 난 아직 일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울수는 없었지만... 이게 현실의 사랑이라고 하는 거 같아 답답하다.

카르멘이 루나에게 담긴 글 중에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p.354)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되는 이유가 백 가지나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일을 해야되는 한가지 이유만 있다면 그걸로 족하단다.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나중에 후회한다면 몹시 슬플 거야. 결국 우리는 일을 해야만 거기서 배울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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