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그렇고,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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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삶에 대한 내 인식은 시간에 몸을 맡긴 채 둥둥 떠다닌다는 것이었다.

속도도 방향성도 없이 그저 물에 흘러내려가듯이.

내 앞에 어떤 장애물이 놓여있는지는 알 수 없다. 눈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까닭이다.

고개들 돌려 앞을 바라볼 수도 없다. 머리는 물속에 반만 잠긴 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나는 운명론자다.

내가 정할 수 있는건 없고 살면서 생겨난 일들을 무난히 넘기며 살자는 것이다.

무난히 넘기는 것에는 지혜가 필요하고 나는 보통 그 지혜를 책에서 찾았던 것 같다.


어떤 행위가 주는 기쁨의 효용은 그리 길지 못하다.

인간은 끊임없이 오브제 프티 아(a)를 욕망하기 때문일까? 욕망에 대해서라면 라캉선생님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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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금자씨에서 금자는 말한다.

기도는 이태리 타올이야. 아기 속살이 될 때까지 빡빡 문질러서 죄를 벗겨내.

그렇다. 내 안의 천사는 내가 부를때에만 나타나는 것이다.

종교도 선택이다. 속죄도 회개도 선택적이다. 나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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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틸다>에서 나온 대사.


Matilda Wormwood:
It's not trash, daddy. It's lovely. Moby Dick by Herman Melville.

Harry Wormwood:
Moby WHAT?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인데,

사회생활하며 마주치는 수많은 인간군상들과 하는 대화랑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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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이미 눈치챘겠지만, 이 영화의 맥거핀은 키리시마다.

영화 내내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키리시마가 동아리를 그만둔 것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모두의 중심에 서 있던 그의 갑작스런 부재 !

그 결핍이 주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영화는 세심하게 주변인들의 감정을 살핀다.


나는 감정이 소용돌이 칠때면 글을 쓰는 사람이다.

이걸 글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

글의 배설로 느끼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다.

대문호들, 감각적이고 가끔은 마음이 아리고 조이는 문장을 쓰는 작가들의 글을 볼 때 마다

나도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박찬욱의 변태같이 완벽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을 볼 때 마다 전율이 일었고 그의 전용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싶었다. 

봉과 박을 놓고 볼 때 내취향은 101퍼센트정도 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좀비를 묘사한다고 볼 때 좀비의 털 한 올 까지 완벽하게 사실적인 좀비보다

어딘가 기이해서 미학적인 좀비를 보고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쩌고저쩌고 나는 이렇고 저런 사람인데 요즘은 한적한 바닷가에 난데없이 지나가는 포크레인을 모는 사람이 나오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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