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고이케 마리코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어딘가에서 추천을 받고 도서관에서 찾아낸 책이다. 출판한지 벌써 10년이 되었으니 잊혀졌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아무도 리뷰를 남기지 않은걸 보니 좀 쓸쓸하다.-_-; 이 느낌을 같이 공유하고 싶었는데...

줄거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지만 왠지 글이 적어지지 않는다...이 책을 읽고 난 뒤 머리가 좀 묵직하니 아팠었는데 그땐 잠을 못자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리뷰를 적으려니 또 그런 느낌이 드는건 뭐지..

산뜻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절대로 아니었지만 재미란 면에서 볼 땐 충분했다. 싹 잊어버린 줄 알았지만 나무를 매개체로 계속 추억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는 마지막 장면도 정말 찡할 정도로 감동이었다.

파격적인 소재들과 비상식적인 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쉽게 쏟아낼 순 없었지만 차분한 심리 표현 덕분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니었다. 정말 비상식적이지만 받아들여진다고나 할까... 역시 여류작가가 썼으니 만큼 여성의 심리묘사에 탁월한 것이겠지.

그렇게 비현실적이기에 책을 읽고난 직후나 지금처럼 머리가 멍한듯이 아픈 느낌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차원의 세상을 넘보는 느낌.. 소설 속에 등장하는 <로즈살롱> 처럼.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란 제목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p.s 작가 프로필에 있는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상당한 미인이던데.. 궁금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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