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더 섹시하다
김순덕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통통튀는 발랄함, 상쾌한 까발림 등으로 일상에 무뎌진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집어들었지만, 예상과는 많이 다른 내용이었다.

즉 '여자 대 여자'로서 인생 선배의 조언이 담긴 실용서일줄 알았지만, 사실 작가의 1년동안의 미국생활을 토대로 미국에 대해, 영어교육에 대해, 남성과 여성에 대해 등등 여러 주제로 풀어놓은 이야기였다.

미국도 사교육이 심하고 남녀간의 고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았고, 몇 군데 웃긴 구절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 뭐가 정확하고 예리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특히 곳곳에서 여러 종류의 책(미국 사람이 쓴)의 내용을 언급하는데, 물론 개중엔 내가 읽지 않은 책이 많았고 새로운 사실을 약간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예를 들어 <일터로 간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란 책을 소개하며 그 내용을 몇 가지로 간추려 소개해놓은 부분에선 아주 많이 황당해졌다. '음..이 기자분이 이때 많이 바빠서 칼럼 한 회분을 날로 먹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_-

동아닷컴에서 연재할 당시 인기가 많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시간 때우기로 가볍게 읽어보기에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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