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7월
평점 :
20년 첫 책. 조해진 작가님의 단순한 진심.
어린시절 철로에 버려진 주인공. 그녀는 1년여간 그녀를 구해준 기관사의 집에서 지내다, 프랑스로 입양을 가게된다. 30년이 흘러, 임신을 하게된 그녀는 문득, 한국에서의 기관사 집에서 머물렀던 1년의 기억을 찾아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한국행을 결심하게되는데...!
인생은 뭘까. 우연과 우연과 우연들이 엮여 만든 필연들. 그 필연들은 소중한 사람을 탄생시키고, 삶에서 절대 잊지못할 어떤 기억을 선사해주기도한다.
사실 제목이 단순한 진심이지만, 소설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닌가 싶었다. 허나 거창한 다른 제목보다는 차라리 이런 심플하고 가벼운 제목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너무 먹먹해져와 계속 읽지못하고 덮는 순간이 많았다.
마지막 주인공이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 쓴 편지를 읽을 땐 울 수 밖에 없었다....
불혹이 가까워진 나이. 이제 나는 사람이 사람에게 완전한 구원이 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삶이 어두워져 길을 잃고 헤메일 때, 등불처럼 길을 밝혀주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잠시 스쳐가는 인연이었어도, 어떤 사람에겐 그 인연은 평생의 등불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등불이 되기위해 그 어떤 것들을 해야하지않을까...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등불같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