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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살인생? 아홉살까지 살다가 하늘로 가버린 사람의 이야긴가?' 제가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의 느꼈던바입니다.
[노란네모]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이 항상 얹혀만 살다가 산 꼭대기의 집에서 자유롭게 살게 되면서 부터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홉살의 시각에서 그려낸 작품이랍니다.
부모님이 안계시는 하늘 아래에서 맛깔스러운 허풍을 떠는 기종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산골 동네의 냄새를 맛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책에는 참 많은 보물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는 샘새, 옛 우리의 모습, 가족의 소중함..
9살밖에 되지 않은 노란네모가 이미 성숙한 모습으로 남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알며, 세상에 정이 많습니다. 돈을 받는 사랑의 메신저가 될뻔 했지만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반값만 받고(이미 받아버린 돈~!) 사랑의 메신저의 길을 포기한 우리의 노란네모! 아마 저였으면 냉큼 사랑의 메신저 임무 수행을 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디슨이 어렸을적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었다고 어느 누가 말하였던가요?! 우리의 노란네모도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산꼭대기에 사는 노란네모는 마을쪽보다 숲이 있는 쪽을 더 좋아했습니다. 숲, 숲이라... 어디 우리집 옆에도 숲이 있나...? 어쩌면 사람들이 빽빽이 모여사는 아파트인 우리집보다 노란네모의 집이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우리집 옆에는 덕지덕지 쌓여 있는 아파트와 상가들은 있어도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숲이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탁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산소를 공급해 준 노란네모의 아홉살적 이야기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한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직도 노란네모의 마을이 그대로 있을까요? 아직까지도 못된 영감의 아들의 아들까지도 그 마을의 주민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않을까요?
아무런 부담 없이, 많은 회상을 하게끔 해주는 아홉살 인생... 이책을 제가 돈만 있다면 제 또래 친구들에게 다 사주고 싶습니다.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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