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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이화정 지음 / 현암주니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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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내리는 눈이 누군가에겐 희망이고, 기적같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니 내리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따뜻해 보이네요.

책을 읽고, 보는 동안
마음을 담아 바라는 일들이 이루어질 같아 행복했어요 :)


# 내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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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워커홀릭 - Walk-O-Holic
채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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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해 볼 요량으로 들어간 어느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저자의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8일'이라는 목차에 끌려 구입했던 「넌, 이번 휴가 어디로 가? / 영진.com(영진닷컴)」의 저자와 동일 인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세계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360여일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가 몹시도 부러웠고, 또 그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했다.   
 
자신의 여행경로와 또 다른 이들의 추천 루트, 여행경비와 떠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준비해 두어야 할 것들이 책의 앞부분에 정리되어 있는데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혹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저자의 본격적인 세계일주 루트를 따라가는 일은 그저 부러운 마음에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저자가 둘러본 많은 곳들과 긴~시간을 한 권의 책에 모두 기록할 수는 없는 일일 테지만 각 나라나 도시마다 할당된 분량은 두 장 남짓. 관심이 있는 곳이나 혹은 관심이 생긴 곳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저자가 버려야했을 혹은 포기해야했을 것들과 그 시간 속에서 얻어 온 것들... 추상적이고 환상적일 수밖에 없는 경험하지 못한 이의 한계는 그렇게 아쉬움과 부러움을 남기고 끝이 났다.  

하지만, 꿈꿔보게 된다. 버리고 포기하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미래의 나의 시간들과 세계의 많은 곳들을 누비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나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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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우면 떠나라 - Nova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스크랩
박성빈 글.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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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가고 싶었나 보다.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한데 떠날 수 없을 때는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여행기로 눈이 간다.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예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표지도 제목도 그리고 책속의 낯선 도시들의 사진들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 상에서 이미 사진 잘 찍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그토록 힘들었던 순간을 돌아보면 남들도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 짐은 어떤 누구도 덜어 줄 수 없는 오직 자기 자신만의 몫이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짐이 무거워졌을 때, 그때야 비로소 짐을 내려놓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결국 짐의 무게에 허덕이다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실연(失戀)극복법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의 실연(失戀)극복법은 ‘여행’이었다. 사랑을 잊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그는 다른 형태의 사랑을 알게 된 것 같았다. 아무 말 없이 그의 곁을 지켜주던 친구J와 그리움 가득한 자신.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길을 나선 그는 낯선 곳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알았는지도 모른다. 

매번 보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눈길도 주지 않던 낯선 풍경을 무심코 바라본 것도 아닌데, 오랫동안 바라보던, 익숙한 풍경들이 갑자기 낯선 모습으로 와락 덤벼든다. 아무리 걸어도 같은 자리를 맴도는 길을 잃고 텅 빈 거리에 홀로 남겨진 기분.

매일 걷는 길이 자신에게는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일지라도 그 곳을 여행하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특별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생각하고 돌아보게 되는 활력소이기도 하다. 

사랑이 떠나간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그는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알 수 없는 두러움, 막막함, 그리움... 내 안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 현재덕, 하늘 위의 지하실 이 책과 묘하게 어울리는... 비슷한 느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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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지하실 - 현카피의 사진, 혹은 사랑이야기
현재덕 지음 / 은행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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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현재덕의 포토에세이.
알라딘 책 소개 글에서 저 한 줄은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섬세한 감성과 그 감성을 표현해 내는 감각을 지닌 사람. 내가 생각하는 카피라이터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의 글과 사진은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자극되었다('현카피'로 불리는 카피라이터 현재덕. 그의 홈페이지는 책을 읽고 난 후 찾아보았다. 책을 읽기 전 궁금함에서 시작된 설렘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을의 감성이 묻어나는 책. 누군가 내게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가을의 감성이 묻어나는 책'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서 누군가 떠올리게 되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계절. 잊었다 생각했던 그러나 잊을 수 없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꼭꼭 숨겨놓았던 누군가를 가을이라는 계절을 핑계로 기억하고 추억하기 좋은 계절. 이 책은 그런 가을을 닮아 있었다. 


너무나 애틋해 이름조차 소리 내어 얘기 할 수조차 없었던 당신을 가을을 핑계로 떠올려 봅니다.
당신도 지금 누군가 그리워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그리움의 끝, 보이지 않는 점만큼이라도 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blog.daum.net/memorytrace/1016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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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를 찍다 - 사진작가 이광호의 쿠바 사진여행
이광호 지음 / 북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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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게바라', '혁명', 그리고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나라,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라, 쿠바. 이 책은 쿠바의 여러 도시를 여행한 이야기와 사진들이 담겨있는 여행기(旅行記)다.
컬러사진보다는 흑백사진 속에는 묻어나는 따뜻함,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고, '체게바라' 한 명으로 기억되는 과거의 쿠바 대신 그곳의 골목과 거리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현재의 쿠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나는 쿠바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냥, 북회귀선 바로 아래의,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고 술 잘 마시는 끼 많고 정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생한 쿠바를 보고 싶었다. 그 사람들이 내 사진의 화두가 될 것이다. 언제나처럼.」 

여행기를 읽으면 가보지 않아도 그곳의 거리를 걸어본 것 같고, 만나지 않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이야기한 것 같은 친근함이 생기곤 한다. 
 

「쿠바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이곳이 기대했던 것보다 물가도 비싸고 사람들도 모두들 나에게 돈만 요구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지내다보니 정이 많은 사람들의 모습에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자주 싸우고 금방 화해하고, 언성이 높아 그저 단순히 묻고 답하는 상황도 싸우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남의 일이라도 언성까지 높여가며 거들고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정이라고 밖에 달리 뭐라 표현하겠는가. 쿠바 사람들은 한마디로 오지랖 넓고 정 많은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쿠바'라는 낯선 나라의 골목길과 거리는 어느새 늘 마주하는 동네 한 켠의 공터처럼 익숙한 공간이 되었고, 얼굴 한 번 마주한 적 없는 그들은 내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었다.  


책을 덮고 가만히 눈을 감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쿠바를 떠올려 본다.
쿠바에서 돌아와 셔터를 눌러 카메라에 그들을 담을 때 보다 더 공들여 인화작업을 했다는 저자(著者)덕에 쿠바는 이제 낯설지만 익숙한 곳이 되었다.  

 

http://blog.daum.net/memorytrace/1003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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