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워커홀릭 - Walk-O-Holic
채지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중,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를 피해 볼 요량으로 들어간 어느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저자의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8일'이라는 목차에 끌려 구입했던 「넌, 이번 휴가 어디로 가? / 영진.com(영진닷컴)」의 저자와 동일 인물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 책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세계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360여일 배낭하나 짊어지고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가 몹시도 부러웠고, 또 그 이야기가 몹시도 궁금했다.   
 
자신의 여행경로와 또 다른 이들의 추천 루트, 여행경비와 떠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과 준비해 두어야 할 것들이 책의 앞부분에 정리되어 있는데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혹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저자의 본격적인 세계일주 루트를 따라가는 일은 그저 부러운 마음에 책장을 넘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저자가 둘러본 많은 곳들과 긴~시간을 한 권의 책에 모두 기록할 수는 없는 일일 테지만 각 나라나 도시마다 할당된 분량은 두 장 남짓. 관심이 있는 곳이나 혹은 관심이 생긴 곳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저자가 버려야했을 혹은 포기해야했을 것들과 그 시간 속에서 얻어 온 것들... 추상적이고 환상적일 수밖에 없는 경험하지 못한 이의 한계는 그렇게 아쉬움과 부러움을 남기고 끝이 났다.  

하지만, 꿈꿔보게 된다. 버리고 포기하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미래의 나의 시간들과 세계의 많은 곳들을 누비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나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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